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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정책조차 설명하지 못하는 후보에게 서울의 운명 맡길 수 없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월 2일 효창공원역 3번 출구 앞에서 대시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기간 내내 서울 곳곳에서 들었던 절박한 민심의 목소리를 전했다.
오 후보는 “야당이 부족하여 민심의 목소리를 더 크게 대변하지 못했다”라고 자세를 낮추며, “오랫동안 보수정당을 지켜온 사람으로서 저 역시 그 책임을 뼈아프게 통감한다”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책임을 따지기에 앞서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인 것이다. 오 후보는 이어 “하지만 시민 여러분, 야당에 잘못이 있을지언정 ‘견제와 균형’마저 포기할 수는 없다”라며, “견제가 부족했다고 해서 견제할 힘 자체를 없애버리신다면, 권력자가 겸손해야 할 이유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이유도 함께 사라져 버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직 이 나라의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균형의 추가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그 균형의 추를 쥐고 계신 분들이 바로 서울시민 여러분”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서울과 함께 울고 웃었다. 서울의 골목 구석구석, 시민 한 분 한 분의 눈물과 땀방울이 제 가슴속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향이자 제 삶의 모든 것인 서울을 향한 오세훈의 마음은 단 한 순간도 변한 적이 없다”라며 지난 20년을 회고했다. 또한 오 후보는 “시장이라는 자리가 지녀야 할 책임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매일 아침 시장의 책상 위에 주택, 교통, 경제, 복지, 문화, 안전까지 천만 시민의 삶과 직결된 엄중한 과제들이 올라온다”라면서, “오직 대통령 후광에 기대어 선거를 치르는 후보가 결코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정책조차 설명하지 못하는 후보, 시민보다 권력자의 눈치부터 살피는 후보에게 서울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라고 일갈하며, “세계 초일류 도시로 더 높이 치고 나가야 할 이 결정적인 ‘골든타임’에는 선거 다음 날 바로 일할 수 있는 노련한 베테랑이 필요하다”라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저 오세훈을 지켜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 서울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대한민국의 균형을 지켜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한쪽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나라보다 양쪽이 서로를 견제하는 나라가 더 안전하다. 한 사람을 위해 법이 바뀌는 나라보다 법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나라가 더 건강하다”라고 현 정부를 견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오 후보는 “최후의 보루인 서울만은 남겨주시라. 어느 정당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나라를 위한 선택을 해주시라”라고 간절히 호소하며, “대한민국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내일 투표장으로 가셔서 ‘마지막 안전판’ 하나를 남겨주시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 후보는 끝으로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기다리며, 남은 모든 힘을 끌어모아 끝까지 온 힘을 다해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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