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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피해 응답률 상승폭 가장 커…언어폭력·집단따돌림 등 관계·정서적 폭력 비중 높아 서울 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3.3%로, 2025년 2.9%보다 0.4%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0.9%p, 중학교 0.3%p, 고등학교 0.2%p 각각 상승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7.2%로 가장 많았으며, ‘집단따돌림’ 17.1%, ‘신체폭력’ 16.3%가 뒤를 이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이 28.4%, ‘복도·계단’이 15.4%였으며,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 29.9%, ‘점심시간’ 18.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폭력 가해 응답률은 0.8%로 전년 1.1%보다 0.3%p 감소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0.9%p, 0.2%p 감소했으며, 고등학교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학교폭력 목격 응답률은 8.1%로 전년 7.2%보다 0.9%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0%p, 중학교 1.1%p, 고등학교 0.7%p 각각 상승했다.
목격 후 행동은 ‘피해 학생을 위로하고 도와주었다’가 32.7%로 가장 많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32.5%, ‘주변 어른들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 17.3%, ‘가해자를 말렸다’ 16.7% 순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피해·목격 응답률 상승과 가해 응답률 감소에 대해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신고 의향이 높아진 결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등 관계·정서적 폭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의 교실·복도에서 피해가 집중된 만큼 관계 개선을 통한 예방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과 교육적 해결을 위해 올해 3월부터 ‘관계회복 숙려제’를 초등학교 전체로 확대했다. 중·고등학교에서도 당사자 동의를 바탕으로 관계 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관계가꿈’ 전문단체 28개 기관이 157개교 930개 학급을 직접 찾아가 학급 단위 관계 맺기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문화·예술 공연을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통해 변화 양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이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해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강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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