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길자 칼럼] 청렴과 책임으로, 구민과 함께 여는 100년 영등포
  • 입력날짜 2026-09-03 08: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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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자 영등포구의회 의장
▲김길자 영등포구의회 의장
존경하는 영등포구민 여러분, 그리고 영등포시대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영등포구의회 의장 김길자입니다.

영등포시대 창간 1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11년 동안 영등포시대는 지역 곳곳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구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함께 기록해 왔습니다. 지역의 소식을 전하고 구민과 행정, 의회를 연결하는 소통의 창구로 역할을 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창간 11주년을 맞아 지방자치가 지향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봅니다.

조선 중기의 청백리 박수량 선생은 오랜 관직생활 동안 사리사욕을 멀리하고 청렴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세워진 비석에는 그의 청렴함을 기려 아무 글자도 새겨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을 ‘백비(白碑)’라 불렀습니다.

아무것도 새겨져 있지 않은 비석이 오히려 가장 깊은 메시지를 남긴 것입니다.

저는 이 ‘백비’가 오늘날 지방자치에 던지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자에게 필요한 것은 말보다 실천이고, 권한보다 책임이며, 무엇보다 먼저 지켜야 할 원칙은 청렴입니다.
영등포구의회가 지향하는 ‘열린 의정·정책 의정·바른 의정’에도 이러한 기본에서 출발합니다.

구민 곁에서 답을 찾는 ‘열린 의정’

의회의 모든 권한과 존재의 이유는 구민입니다.
열린 의정은 구민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듣는 데서 시작합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과 조례라도 구민의 실제 삶과 동떨어져 있다면 그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없습니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환경의 변화부터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의 어려움,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환경, 어르신과 장애인 등 우리 이웃의 삶까지 현장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구민이 의회를 찾아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현장으로 다가가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현장에서 듣고, 의회에서 논의하고, 정책으로 답하겠습니다.

구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 의정’

영등포는 지금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서울의 3대 도심으로서 도시공간의 변화와 재개발·재건축,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와 교육, 교통과 안전 등 풀어가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변화 그 자체가 아닙니다.

도시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민이 일상에서 "우리 동네가 좋아졌다"고 체감할 수 있어야 진정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영등포구의회는 현장의 목소리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집행기관의 정책을 꼼꼼하게 살피겠습니다.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이는지, 조례와 정책이 구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세심하게 점검하겠습니다.

아울러 문제를 지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며, 구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원칙과 책임을 지키는 ‘바른 의정’

의회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입니다.
잘못된 부분은 분명하게 지적하고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견제를 위한 견제에 머물러서도 안 됩니다.

영등포의 발전과 구민의 삶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의회와 집행기관이 서로 존중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견제와 협력의 판단 기준은 분명합니다.

오직 ‘구민의 이익’입니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개인의 유불리보다 구민의 이익과 영등포의 발전을 가장 우선에 두겠습니다. 구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청렴과 책임을 바탕으로 원칙을 지키는 의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그것이 구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로 가는 가장 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년 영등포의 미래를 향해
영등포의 미래는 어느 한 사람이나 한 기관의 힘만으로 만들어갈 수 없습니다.
구민과 의회, 집행기관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여러 주체가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지혜와 힘을 모을 때 영등포는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지역언론 역시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담아내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균형 있게 전달하며, 때로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언론이 있을 때 지방자치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영등포시대가 지난 11년 동안 걸어온 길처럼 영등포의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의 변화를 함께 바라보는 든든한 지역언론으로 자리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영등포구의회 역시 청렴과 원칙을 의정활동의 기본으로 삼아
구민 곁에서 함께 뛰는 신뢰받는 의회,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일하는 의회,
오늘을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바른 의회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구민 여러분과 함께 걸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물려줄 수 있는 100년 영등포의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영등포시대 창간 11주년을 축하드리며,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영등포구의회 의장 김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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