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사회의 안전교육, 학생들의 ‘위험 문해력’ 키워야!
이제는 '안전교육'을 넘어 ‘위험교육’으로!(2)" 안전은 암기 과목이 아닌 ‘삶의 역량’이라는 안전 선진국에게서 한 수 배워야안전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안전을 지식의 영역이 아닌 ‘시민의 역량’으로 다루어 왔습니다.- 일본의 체화된 체험 교육 : 일본은 지진, 화재, 실종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게 만드는 반복 교육을 실시합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생각하기 전에 몸이 먼저 매뉴얼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영국의 통합적 위기 대응 : 영국의 PSHEE 프로그램은 물리적 안전을 넘어 심리적 공포를 다스리고 타인에게 냉철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정서적 대응 능력까지 통합적으로 가르칩니다.- 북유럽의 참여형 안전망 : 핀란드나 스웨덴 등지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주변의 위험 요소를 직접 탐색하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제안하는 참여형 교육이 활발합니다. 이는 학생을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만 규정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환경을 책임지는 능동적인 ‘안전 시민’으로 길러내는 선진적인 모델입니다.이들 국가가 강조하는 핵심은 분명합니다. 안전은 단기간에 외우는 시험 과목이 아니라, 삶 전반을 지탱하는 근본적인 힘, 즉 ‘생존 역량’을 키워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몸으로 익힌 위험 문해력은 성인이 된 이후 산업 현장의 안전 수칙을 능동적으로 실천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됩니다. 따라서 실효성 있는 학생 안전교육과 실전형 위험교육의 결합은, 한 나라의 산업재해율을 낮추고 일상생활에서 안전사고를 줄이는 등 안전 문화의 수준을 격상시키는 가장 강력한 엔진 및 기제가 되는 것입니다 .‘위험 문해력(Risk Literacy)’을 기르기 위한 4대 실천 과제미래 사회의 안전교육은 학생들의 ‘위험 문해력(Risk Literacy)’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위험 문해력이란 위험의 신호를 감지하고, 상황을 분석하며,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는 능력을 말합니다.첫째, 발달 단계 및 생활 환경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학령기별 특성에 따라 초등학생에게는 직관적인 대피 요령을, 중·고등학생에게는 복합적 상황에서의 상황 판단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특히 대도시의 범죄 취약 지역과 농산촌의 자연재해 위험 등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실질적인 시나리오가 교육과정에 포함되어야 합니다.둘째, 강의실을 벗어난 ‘입체적 실전 훈련’을 강화해야 합니다.강의 위주의 주입식 교육과 영상 시청 위주의 안전교육은 실제 위기 상황에서 무용지물이 되기 쉽습니다. 실제 재난을 가상 체험하는 프로그램(VR/AR)과 안전체험관 활동, 시뮬레이션 훈련을 상시화하여 위기 대응 능력을 몸에 새겨야 합니다.셋째, 정서적 안전과 공동체 역량을 통합해야 합니다. 최근의 위협은 물리적 재난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사이버 폭력, 혐오 범죄 등 정서적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서로를 보호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공감 능력과 공동체적 연대를 가르치는 것 또한 넓은 의미의 안전교육입니다.넷째, 미래형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기후 위기로 인한 기습 폭우나 폭염, 새로운 감염병의 등장 등 우리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위험 요소들이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춘 미래형 재난 교육이 학교 교육과정의 핵심 축이 되어야 합니다.가장 강력한 안전망은 ‘위험을 읽어내는 사람’입니다안전은 개인의 주의력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정부와 교육 당국은 사고 발생 후의 임시방편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촘촘하고 체계적인 학교 안전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실효성 있는 매뉴얼 보급, 지역 사회와 소방·경찰의 긴밀한 연계, 통학로 안전 점검 및 물리적 환경 개선(CPTED) 등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입니다.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학생 스스로가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할 힘이 없다면 안전은 결코 완성될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가장 강력한 최후의 보루는 바로 ‘위험을 읽어내고 스스로를 지킬 줄 아는 교육’입니다.광주 여고생의 멈춰버린 응급구조사의 꿈은 우리 사회에 무거운 과제를 남겼습니다. 타인을 구하고 싶어 했던 그 선한 꿈을 우리가 기억한다면, 이제는 교육이 답해야 합니다. 안전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절박한 투자입니다.더는 안타까운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금이야말로 학교 안전교육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할 때입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에서 마음껏 꿈을 꿀 수 있도록, ‘위험에 슬기롭게 대처하여 위험을 이겨내는 힘’을 길러주는 일에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김형태 학교 안전정책포럼 대표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