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과해야 할 당사자는 정부와 국민의힘”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상목 부총리가 2일 “민주당의 감액안 때문에 경제 리스크가 가중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거짓말 아니면 남 탓밖에 할 줄 모르는 정말 한심한 정부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2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 모두 발언에서 “총감액 규모 4조 1천억 원은 정부 예산안 총지출의 0.6%에 불과하고, 그나마 절반 이상이 사용처가 지정되지 않은 예비비 2조 4천억 원이다”라며 “입만 열면 거짓말과 남 탓하는 정부, 이제 간판을 내리라”라고 직격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무리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정부라 해도, 어느 정도는 좀 말이 되게 해야 국민을 좀 속일 수 있지 않겠느냐?”라면서 “대통령실, 검찰 특활비가 깎였다고 민생경제가 무너지고 치안이 불안해지는 정부라면, 차라리 간판을 내리고 문 닫는 게 더 낫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어쭙잖은 민생 핑계, 경제 핑계 대는데,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진심으로 걱정했다면, 애초부터 예산안을 그렇게 편성했어야 옳지 않겠느냐?”라고 따져 묻고 “그런데 정부 예산안은 애초부터 민생-경제 회생 목적이 아닌, 초부자 감세 유지와 권력기관 특권 유지에만 혈안이 된 ‘비정상 예산’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생이 포함된 사업예산 24조 원을 뭉텅 삭감하고, 예비비를 무려 4조 8천억 원이나 편성한 게 민생경제 예산이냐?”라며 “이런 엉터리 예산안을 제출해 놓고 민생과 경제를 들먹거리는 뻔뻔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 한다. 진짜 사과해야 할 당사자는 정부와 국민의힘이다”라며 “초부자 감세로 나라 살림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그걸 덮기 위해 민생 사업예산 뭉텅이로 감액 편성한 게 누군데, 지금 와서 증액 권한도 없는 국회, 야당 탓을 해서야 되겠느냐?”라고 일갈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정부와 국민의힘이 털끝만큼이라도 민생과 경제 회생을 바란다면, 얼토당토않은 소리 그만하고,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한 증액 예산안부터 만들어서 갖고 오기를 바란다”라며 “그래야 민생과 경제에 대한 최소한의 진정성이라도 확인되지 않겠느냐? 그럴 자신이 없으면 정권을 반납하라”라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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