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사유는 이미 차고 넘친다” 자진 사퇴 촉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아래 과방위) 야당 의원 일동(아래, 위원 일동)은 7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위원 일동은 “이진숙 후보자의 사퇴 사유는 이미 차고 넘친다. 무자격, 무능력한 후보자다”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위원 일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역사 인식’, ‘언론관’, ‘도덕성’, ‘전문성’ 등 모든 면에서 방송통신위원장직은 물론이고 어떤 공직에도 부적합한 인사라는 것이 인사청문회에서 확인됐다”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위원 일동은 이어 “이진숙 후보자는 청문회가 진행되는 내내 불성실함을 넘어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라며 “‘자료 제출 거부’를 통한 은폐 시도, 시도 때도 없는 ‘말 뒤집기’, ‘위증과 궤변’ 그리고 ‘선택적 답변’으로 국회를 우롱하고 국민을 모욕했다”라고 사퇴를 촉구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 일동은 계속해서 ▲주식보유 및 거래 내역 ▲외환거래 내역 ▲가상재산 보유 내역 등 기본 검증 대상 중 미제출 자료가 수백 건, 임을 점을 지적하고 “청문위원들의 거듭된 요구에 후보자 본인이 제출하겠다고 약속까지 해놓고 지키지 않았다. 그리고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본인이 먼저 제출하겠다고 말한 자료들조차 여당에만 제출되었다”라고 꼬집었다. 위원 일동은 “그래서 야당 청문위원들은 부득이하게 사흘 인사청문회라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결단하게 되었다”라며 “사실상 유일하게 제출된 자료였던 MBC 및 대전MBC 재직시절 법인카드 사용 내용에는 사치와 허영의 인생이 투영되어 있었다”라고 밝혔다.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이진숙 후보자는 MBC 본사에서 고위 간부와 임원으로 재직하며 약 4억 3천만 원, 대전MBC 사장 시절 약 1억 4천만 원 등 약 8년간 6억원 가까운 회삿돈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 법인카드 사용 내용은 ▲특급호텔 ▲백화점과 고급 식당 ▲골프장 등에서 사용한 고액 결제 규모가 2억 3천만원이고, 단 몇 천 원짜리 소액 결제 건수도 3백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리스마스나 추석 연휴에 집주변에서 4천원을 결제하는 등 사실상 금지되는 집주변 결제나 휴일 결제도 수두룩했다. 심지어 대전MBC에서 퇴임하는 날까지도 서울 자택과 대전 관사 인근 제과점에서 97만원치 빵을 샀다. 위원 일동은 “퇴임 이후까지 챙긴 것인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지만, 납득할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며 “생중계로, 보도로 이 사실을 알게 된 국민은 방통위가 빵통위가 되겠다고 혀를 찬다”라고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평소에 후보자가 좋아한다던 와인에도 법인카드가 사용되었다. 와인 식당과 주류매장 등에서의 법인카드 결제 규모가 약 천오백만 원이다. 어제 청문회장에서 공개된 사장실 영상에는 사장실 냉장고에 가득 차 있던 와인, 그중 마개가 따진 고급와인 등이 비쳤다. 이진숙 후보자는 청문위원들의 집중된 질의에 “기억이 안 난다”,“업무용이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고 문제로 지적되자 “‘중상모략’, ‘희화화’라며 야당 청문위원들을 폄훼하고, 특히, 5·18 비하 관련 사과 요구에는“손가락 운동에 신경 쓰겠다”라고 조롱하듯 답변해 청문위원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다. 위원 일동은 “거짓된 말과 궤변도 문제다”라며 “대전 유명 빵집 결제에 대하여 사실이 들통나자 급하게 말을 바꾸기도 했고,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는 제출하지 않은 채 “법인카드는 영업을 위해 썼다”는 앵무새 같은 답변만 늘어놓았다”라고 비판했다. 위원 일동은 “좌파를 비난한 본인 글들이 곳곳에 남아있는데도 좌파를 비난하지 않았다는 뻔뻔한 답변도 여러 차례 반복했다”라고 지적하고 “이진숙 후보자는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부적격인사임이 확인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위원 일동은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한 고발은 물론이고, 청문회 위증에 대해서도 끝까지 법적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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