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도성은 서울이 역사도시임을 알려주는 상징”
  • 입력날짜 2012-10-30 11: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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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순성(巡城) 공청회 성황리에 마쳐
DDP 건설 공사 중 발굴된 동대문 역사공원 내 이간수문
DDP 건설 공사 중 발굴된 동대문 역사공원 내 이간수문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주최하고, 성백진 부의장과 임형균 의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순성 공청회에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활동가, 시민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2년 10월 29일 서울 한양도성 보존관리 및 발전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한양도성 순성 공청회가 개최되었다.

성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전통 민속놀이인 순성놀이와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는 공개회의인 공청회를 결합한 순성 공청회에서 참가자들은 한양도성을 직접 살펴보면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먼저 오전 10시 낙산공원 정상에서 서울시 문화재위원 전우용 교수는 “도시의 성곽과 그에 딸린 유적들은 그 도시가 역사도시임을 알려주는 증거물”이라며 “역사도시 주민의 자긍심으로 한양도성이 지닌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보존하고 복원해야 한다”고 한양도성 보존․관리방안에 대해 첫 번째 주제발표를 했다.

낙산구간에 이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신당지역 멸실구간을 살펴본 뒤 이어진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김영수 교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공사 중 과거 동대문운동장 아래에 매장되었던 성곽의 유구가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내었다”며 “최근 한양도성의 유구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만큼 매장유구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제도적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산 팔각정
남산 팔각정
남산팔각정에서 이어진 세 번째 주제발표에서 박희주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는 “관광자원으로써 한양도성을 개발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한양도성을 알려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끌어내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며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스토리로 수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역사도시 이탈리아의 베로나를 예로 들었다.

순성 공청회를 주관한 서울특별시의회 성백진 부의장(중랑1, 민주)은 “한양도성을 서울을 대표하는 항구적 문화유산으로 지키고 가꾸어 시민의 일상 가까운 곳에 두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며 “더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인류의 소중한 유산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성 공청회를 공동으로 주관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형균 의원(성북1, 민주)은 “임기 4년동안 한양도성이 지난 경관과 생태, 역사와 문화를 진정하고 완전하게 복원하는 일에 매진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며 “주변의 공연예술, 쇼핑, 체험 등 다양한 자원을 결합해 구간별로 콘텐츠와 테마를 살려나간다면 조만간 한양도성이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서울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전 10시 낙산공원에서 시작한 한양도성 순성 공청회는 오후 4시 숭례문 복구현장에서 마무리되었다.

한편 임형균 의원은 지난 해 11월 29일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첫 시정질문에서 한양도성 복원 및 보전 대책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며 시장의 순성을 제안해 올해 1월 31일 함께 한양도성 18.6km 전 구간을 순성한 바 있다.

이후 박원순 시장은 올해 5월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15년까지 완전 복원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양도성 프로젝트를 발표하였으며, 8월에는 서울시 조직개편을 통해 한양도성의 종합적인 보존․활용과 문화자원화를 위해 한양도성도감을 신설하였고, 10월 13일에는 시민들과 함께 ‘하루에 걷는 600년 서울, 순성놀이’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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