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민이 전태일 정신의 현재성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
55년 전인 1970년 11월 13일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22살 청년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이후 전태일의 죽음은 민주노조운동의 도약을 가져왔으며, 한국 노동운동은 전태일의 죽음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전태일 기념관 개관 6주년 기획전 ‘수장고를 열고 나온 태일’이 전태일 기념관 4층 갤러리 덩이에서 5월 1일 개막해 6월 29일까지 지어진다. 서울 종로구 청계천 옆, 노동자의 이름으로 세워진 전태일 기념관(관장 전순옥)은 개관 6주년을 맞아 기획전 ‘수장고를 열고 나온 태일’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숨겨졌던 기록, 이름 없는 이들의 그림,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창작물들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기억의 수장고’에서 꺼낸 소장품 20여 점과 기증·기탁 자료, 그리고 다큐·애니메이션·음악극 등 현대 콘텐츠까지 총망라하여, '전태일 정신'이 어떻게 시대를 지나 오늘의 우리에게 도달했는지를 시각적으로 펼쳐 보인다. 전시 구성을 살펴보면 ▲1부|이름 없는 이가 남긴 태일, 시대의 벽을 넘지 못한 무명의 헌신자들이 그린 전태일의 초상들 — 소리 없이 전해온 외침 ▲2부|태일을 알리기 위해 전태일과 어머니 이소선, 그리고 기억을 지키고자 했던 이들이 남긴 작품과 기록들 ▲3부|오늘, 모두의 태일, 애니메이션 ‘태일이’, 음악극 ‘태일’ 등 현재의 문화 콘텐츠 속에 되살아난 태일의 정신 등이다. 이번 전시는 전태일 기념관이 수집하고 지켜온 기록물을 시민과 공유함으로써,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갤러리 덩이’의 개장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념관 관계자는 “이 전시는 단지 과거를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태일’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라며 “많은 시민이 전태일 정신의 현재성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전태일 기념관 홈페이지 및 SNS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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