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위안부 문제 최종 타결
  • 입력날짜 2015-12-28 17: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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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일본 정부 합의 내용 성실히 이행해야”
*새정연, 책임과 반성, 총리 개인명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유감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 ⓒ영등포시대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 ⓒ영등포시대
한·일 양국은 일본이 예산을 부담하는 한·일 공동 위안부 재단 설립 등 위안부 문제에 대한 협상을 28일(월) 타결했다.

여·야 모두 환영한다고 발표했지만 여당은 일본의 약속 이행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정치적 명분 쌓기로 전략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12월 28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양국의 진전된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은 오늘(28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가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의 자격으로 사죄하고 일본이 예산을 부담하는 한일 공동 위안부 재단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합의문에는 위안부 문제가 ‘군 관여 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줬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장우 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책임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진전된 합의안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히고 “엉킨 실타래처럼 꼬인 한일 관계에 매듭을 조금이나마 풀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위안부 문제는 전 인류의 인권과 정의의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될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합의는 위안부 문제 해결의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라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는 먼저 오늘의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야한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이 조치가 수반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며 일본을 향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새정연, 책임과 반성, 총리 개인명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유감

새정치민주연합은 “위안부 협상 타결은 환영하지만 혹여 정치적 명분 쌓기로 전락하지 않도록 지켜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대변인은 28일 오후 정론관에서 갖은 현안 브리핑에서 “일본이 그간 도의적 책임 운운하던 자세에서 나아가 군더더기 없이 책임을 인정한 부분은 환영한다”면서도 “오늘 협상을 통해 길고 긴 시간 동안 침묵으로 견디셔야 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책임과 반성이, 일본 외무상의 대독으로 총리 개인명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언주 대변인은 “오늘 타결이 혹여 일본의 순수한 반성이라기보다 한미일 삼각동맹의 구도 하에서 사드 등 다른 정치적 사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정치적 명분 쌓기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이점에 대해 국회는 면밀히 지켜볼 것이며, 국익을 침해하는 일들이 진행되지 않도록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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