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 수탈이 수출?, 위안부가 군대를 따라다녔다?
  • 입력날짜 2015-10-23 21: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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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역사교육문제 정치문제로 비화시킨 책임은 바로 대통령과 집권여당”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금) 22일(목) 있었던 청와대 5자 회동에 대해 “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진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역사인식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은혜 대변인(오른쪽 사진)은 국회 기자실에서 갖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통령께서는 현재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가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생각하게 하고, 북한에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쓰여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 교과서 어디에 이런 내용이 쓰여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대변인은 “일제 침략 하에서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배우면서 우리 학생들은 자긍심을 키워오고 있다.”며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거듭 비판했다.

이어서 유 대변인은 “정부가 만들어 실험 본으로 배포한 초등학교 사회과 5-2와 교학사 교과서에는 후쇼사 교과서보다 더 친일적인 내용이 담겨있다”고 주장하고 쌀 수탈을 수출로 표현하고, 위안부가 군대를 따라다녔다고 기술하고, 의병 학살이 아닌 의병 토벌로 기술한 내용을 예로 들었다.

유 대변인은 “식민지 근대화론에 입각한 역사교과서로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배운다면, 일본의 과거 침략의 역사에 대해서 책임을 묻고, 동북아 정세를 주도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유은혜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집필진의 80%가 편향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는 진실은 외면하고 거짓 보고만 계속 받으시는 건지 극우적으로 편향된 관점에서 대통령께 말씀드리는 것인지 답답하다.”며 “있는 그대로의 역사 교과서를 제대로 봐 주시기를 다시 한 번 요청 드린다.”고 밝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다시 한 번 재고해줄 것을 에둘러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역사 교육 문제가 정쟁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만들겠다고 해서 역사학자들에게 맡겨놓으면 될 역사교육문제를 정치문제로 비화시킨 책임은 바로 대통령과 집권여당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대변인은 끝으로 “대통령과 집권여당 김무성 대표께서는 이명박 정부의 국사편찬위원장을 역임한 원로 학자 정옥자 교수께서 ‘한 가지 역사 해석을 주입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다. 국정화 취소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하신 말씀을 귀 기울여 들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거듭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재고를 촉구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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