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조할인 받은 승객, 강북구·영등포구·관악구 순
  • 입력날짜 2015-10-18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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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교통 복지를 확대하고, 대중교통 혼잡 분산을 위해 새벽시간대(첫차~06:30) 버스․지하철 요금을 20% 할인해 주는 조조요금 할인제도를 도입, 올해 6.27(토)부터 시행했다.

서울 대중교통에 조조할인제도를 도입한 6월 이후 100일 동안 전체 승객의 약 2% (1,885만명)가 요금 할인을 받아 총 4,514백만 원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올해 6월 전국 최초로 조조할인제를 시행한 이후 100일(’15.6.27.~10.4.) 간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제도 시행 전인 ’14년과 올해 같은 기간 대중교통을 승객들의 카드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6.27(토)부터 100일 간 조조할인을 받은 승객은 일평균 221,56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0명(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조시간대 이용 승객은 평균적으로 239원/일을 할인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1년 평일을 기준(240일)으로 환산해 보면 약 5만7천원을 절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료 : 선/후불 교통카드를 이용하여 요금할인 혜택 적용된 통계
*자료 : 선/후불 교통카드를 이용하여 요금할인 혜택 적용된 통계
 
조조할인 받은 승객들의 지역을 분석했더니 ▴강북구 ▴영등포구 ▴관악구 등 서울 동북권역(강북․도봉)과 서남권역(영등포․관악․금천) 주민의 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조할인 혜택을 받은 승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2․7호선 대림역으로 하루 평균 1,896명(평일 기준)이 할인받았고, 다음은 ▴2호선 신림역(1,141명)이었다. 조조할인 받은 승객이 많았던 상위 10개 역 중 8개 역이 ‘2호선’ 구간이었다.

버스의 경우, ▴미아사거리역 정류소에서 조조할인 받은 승객이 일평균 386명(평일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강북구 미아역․신일중고(379명) > 관악구 우림시장․난곡보건분소(337명) > 강북구 수유시장․성신여대 미아캠퍼스 앞(318명) 순이었다.

조조할인 혜택을 받은 시민들은 요금 뿐 아니라 통행시간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06:30 전에 버스를 탑승할 경우, 07:00~ 09:00 보다 통행시간이 15~20분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전체 승객 감소(4.6%󰀻), 짧은 할인시간에도 불구하고 조조할인 시행 이후 일평균 1,590명이 대중교통 이용시간을 바꾼 것으로 보아 조조할인이 교통 복지 및 대중교통 수요 관리 측면에서도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급감했다가 9월 2주 전년 동기 대비 98.4%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9월 5주 다시 소폭 감소한 95.4%(4.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승객 감소 원인으로 ▴도심 통행속도 향상 ▴저유가 ▴메르스 영향 등을 꼽고 있으나 앞으로 ▴장기적인 경기 침체 ▴고령화 ▴IT 발달에 따른 원격근무 증가 등 다양한 요인에 대한 분석을 지속하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조조할인 제도 본연의 취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요금 할인제도 뿐 아니라 유연근무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 시민 생활 패턴의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효율적, 합리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요금․운영제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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