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에서 한번 놀아볼까"…하이서울페스티벌
  • 입력날짜 2015-09-21 16: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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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화문광장 등에서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청계∼서울광장 교통 통제
英 공중예술 아시아 초연, 광복 70년의 희노애락 담은 '영자의 칠순잔치' 폐막작
폐막작인 '영자의 칠순잔치' 포스터
폐막작인 '영자의 칠순잔치' 포스터
서울의 대표 거리예술축제인 '하이서울페스티벌'이 10월1일부터 4일간 시청, 청계·광화문광장, 서울역 광장, 세종대로, 덕수궁길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슬로건은 '길에서 놀자'다.

서울시는 올해 '길에서 놀자'란 슬로건으로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6개국 10개 작품을 포함한 총 54개의 수준 높은 거리예술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고 21일 소개했다.

우선 영국의 공중 퍼포먼스 '세상이 뒤집히던 날(As the World Tipped)'이 축제의 포문을 연다. 아시아에서는 첫 공연이다. 7명의 배우들이 몸에 묶인 줄에 의지한 채 약 30m 공중에서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펼친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의 근대화 역사를 담은 '서울역'을 재조명하는 국내·외 작품도 선보인다. 스페인 '캄차카 씨어터'의 이민자들, '비주얼씨어터 꽃'의 '담벼락을 짚고 쓰러지다', '프로젝트 날다'의 '시간:남겨진 자의 기억' 등을 1~4일 서울역 광장에서 볼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은 '영자의 칠순잔치'다. 높이 8m, 너비 3m, 폭 4m에 달하는 거대 인형 '영자'가 세종대로부터 서울광장까지 행진하며 광복부터 한국전쟁, 경제성장, 세월호 참사까지 굴곡진 70년 역사의 흐름을 춤과 노래로 표현할 예정이다. 영자는 올해 칠순을 맞은 할머니이자 우리 현대사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축제에서는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 국내외 대표 거리예술단체가 선보이는 다양한 공연 54개를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이동형 거리극, 거리무용 등 모든 장르의 거리예술작품이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1일에는 국내외 거리예술축제 전문가들이 모여 각국의 거리예술축제 사례와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해보는 '거리예술국제컨퍼런스' ▲4일에는 세종대로에서 시민 3000명과 영국콜드스트림가드 군악대, 공연예술단체 등이 펼치는 '끝.장.대.로' 등이 마련된다.

김종석 하이서울페스티벌 예술감독은 "국내외 최고의 공연팀을 초청해 거리예술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공연에 서울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아 서울 도시공간의 새로운 발견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의 다산콜센터 (02) 120, 축제사무국 (02) 2133-0909.

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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