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탐방 1] 3년 먼저 찾은 적성, 더 넓어진 푸른 꿈
  • 입력날짜 2015-09-14 16: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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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1 - 미디어디자인 특성화고등학교 한강미디어고등학교
방송기술, 산업디자인, 사진영상과 등 전문분야 실습위주 교육
지난해 희망학생 100% 취업, 특성화고 혜택 대학진학도 OK
영등포구의 유일한 특성화명문고등학교, 한강미디어고
요즘 젊은이들을 일컫는 단어 중 가장 눈물겨운 단어 중 하나가 칠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내집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을 포기한 세대)다.

인생의 황금기인 20대가 취업이 안돼 그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취업은 20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영등포구의 유일한 특성화고등학교인 한강미디어고등학교(교장 박진관) 학생들은 ‘포기’라는 단어를 배우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자신의 적성을 또래보다 3년 먼저 찾고 그 안에서 희망과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 외에 위안부 피해자위한 ‘평화의 소녀상’건립 모금 동참
더우기 영등포구 탈북자 웨딩사진 촬영, 소외된 어르신을 위한 장수사진과 사진 회고록 제작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물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건립 모금에도 동참해 우리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한강미디어고는 지난 1995년 한강전자공예고등학교로 출발해 2008년 교명을 현재의 한강미디어고등학교로 바꾸고 과명도 방송기술과, 산업디자인과, 사진영상과로 변경했다.

이후 ▲전문계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 우수학교,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교육활동 학교평가 ․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영등포소방서 스토리텔링 UCC 장려상 ▲2014년 전국 청소년 세금문예작품 및 UCC공모전금상 동상 등 대거 입상 ▲2014 한국광고사진대전 입선 등 학교 교육과정과 창의력을 가진 학생들에 대한 수상이 줄을 이었다. 이외에도 체육고등학교를 능가하는 육상부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교육활동, 교육과정 우수학교 지정, 대학보다 수준 높은 실습기자재 보유
2014년에는 졸업생 가운데 취업을 희망하는 106명이 전원 취업했고 특성화 고교만의 진학혜택을 통해 홍익대, 고려대, 성균관대, 국민대 등 주요 대학 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성과를 냈다.

흔히 특성화고를 대학을 포기했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가는 곳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특성화고는 적성을 조금 더 빨리 찾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미래, 즉 취업이나 대학진학을 가능하게 해주는 발판이 되고 있다.

박진관 교장은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학교장 이하 모든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봉사도 또 하나의 미덕이 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면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서로 토론하면서 포트폴리오와 학생들의 미래를 완성해 가고 있고 학교도 더 나은 기자재와 실습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기자재 구입이나 스튜디오 확충 등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써왔다”고 밝혔다.

올해 1학기까지 학생회장을 맡았던 탁희정 양(산업디자인과 3학년)은 “2천원 짜리 배지를 팔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모금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학생과 선생님이 참가해 작은 힘이 모여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부모님이 학교 진학을 많이 반대해 고집부려 어렵게 들어왔는데 지금은 부모님도 응원해주시고 있다” 3년 먼저 나의 적성을 찾았다는 것이 지금은 너무나 소중하다고 말했다.

취업과 진학문제 때문에 가장 아름다워야 할 시기를 방황으로 보내는 10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강현주 기자

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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