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구 박사의 ‘귀뚜라미박사, 239’를 출간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미래의 인류식량문제가 이미 비상상황에 이르렀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지구환경 파괴로 인한 인류 멸망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인류 역사상 중요한 세 가지 사건이 있다. 신석기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이 바로 그것이다. 인류가 직면했던 위기를 타개했던 이 사건들처럼 이제는 ‘식단혁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세계에서는 종자전쟁과 식량전쟁의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상 손꼽히는 경제성장을 이룬 대한민국도 이로부터 예외가 아니다. 현재의 풍족함에 안주하여 무사안일한 태도에 빠져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IMF라는 국난을 이겨냈던 그 정신처럼 지금의 식량위기를 타개할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우리를 오랫동안 먹여 살렸던 식량산업은 농업과 축산업이었다. 채소와 육류가 우리 식단의 주된 메뉴로서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그것들에만 더 이상 의존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인구 증가, 지구온난화, 이상기후 등을 대체할 환경친화적인 식량산업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UN은 일찍부터 ‘곤충’을 지속가능한 인류의 식량으로 주목해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던 번데기와 같이 곤충은 고급단백질원으로서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식량으로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저자 이삼구 박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래인류식량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저자는 ‘귀뚜라미’가 지금의 대한민국 실정에 가장 적합한 미래인류식량이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불포화지방산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같은 양의 에너지로 가축보다 더 많은 영양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 또한 인류식량으로서 손색이 없다. 가축과 비교하여 귀뚜라미는 1%의 메탄가스를 방출하고 1/2,600의 물을 소비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영양학적으로 풍부하고 환경친화적인 귀뚜라미는 향후 발생할 식량위기에 대처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대표 권선복)에서 야심작으로 출판한 책 ‘귀뚜라미박사, 239’는 저자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힘겹게 이룬 귀뚜라미 연구의 과정과 결과를 담아낸 책이다. 귀뚜라미가 혐오스럽게 인식되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저자는 끝까지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대한민국의 식량자주권을 확보하고 전 세계의 기아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과 언론에서도 귀뚜라미 연구는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제는 저자의 연구가 빛을 발하여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역할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삼구 박사가 말하는 ‘식단혁명’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에서 인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인식하는 첫걸음을 내딛어보자.
김학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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