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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1월 출고 신차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상반기 내 개선 완료 서울시는 에어서스펜션 등 주요 부품부터 하차벨의 색깔·소리 등 3개 부문 14개 항목에 대한 개선사항을 담은 ‘2013년 서울 시내버스 차량개선 추진계획’을 18일(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1~9월까지 SNS, 인터넷 시 민원창구 등에 접수된 1백여건의 시민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제조사의 차량전문가들과 기술검토를 거쳐 개선사항을 발굴했다. 3개 부문 14개 개선사항은 ①안전도 향상(3개) ②교통약자 이용 장치 보완(3개) ③차량 내부 편의사항 개선(8개)이다. ① 최고속도제한장치 개선, 뒷바퀴 신품타이어장착 등 시민 안전사고 적극예방 우선 안전 부분 개선은 ▴운행속도를 제한하는 ‘최고속도제한장치 개선’ ▴‘뒷바퀴 신품타이어 사용’ ▴손잡이가 부족한 입석 승객을 위한 ‘차내 승객 안전봉 추가 설치’로서 시민의 시내버스 안전사고를 적극 예방할 예정이다. ‘최고속도제한장치’는 버스가 일정속도 초과시 공급되는 연료를 조절해 속도를 제한하는 장치로, 현재 차량 출고시 110km/h인 최고속도제한장치 기준을 80km/h로 하향 조치해 버스 과속 및 난폭운전을 미연에 방지한다. ‘최고속도제한장치’는 2013년형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2007년 이후 도입된 기존차량 약 5천여 대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전 차량의 뒷바퀴에 신품타이어를 장착해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재생타이어 파열사고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그간 재생타이어는 ‘10년~’12년 동안 7회의 파열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망, 중상 등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시민의 불안감을 조성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서 앞 타이어는 신품사용을 의무화 하고 있으나, 뒷 타이어는 별도의 제한이 없어 버스회사들이 운송비용 절감을 위해 재생타이어를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시는 현재 6~9개 설치된 차내 안전봉을 최대 수량인 9개로 통일해, 키가 작아 손잡이를 잡을 수 없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② 교통약자 탑승 알림장치 설치, 휠체어 고정장치 개선 등 교통약자 불편 해소 시는 그동안 교통약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저상버스에 대해서도 실제 이용할 경우 발생했던 불편을 중심으로 교통약자의 눈높이에 맞춰 대폭 개선한다. 먼저 바퀴폭이 10㎝ 이하인 수동휠체어·일부 전동휠체어만 이용이 가능했던 ‘휠체어고정장치’를 바퀴폭이 10㎝가 넘는 전동휠체어까지 거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전면 개조한다. 현재 저상버스 ‘휠체어고정장치’는 홈의 폭이 바퀴폭 10㎝ 이하인 휠체어에 맞도록 제작·보급되어 있어 수동 휠체어와 일부 전동휠체어만 거치 가능하며, 바퀴 폭이 10㎝가 넘는 전동휠체어는 안전벨트로 고정하고 있어 안전사고의 우려가 많다. 또한, 저상버스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탑승 시 리프트 작동과 승차로 인해 뒷 차량이 대기하게 되는 경우, 뒷면 유리창에 설치된 안내판에 장애인 탑승 중을 알리는 장치를 설치해 뒷 차량 운전자와 승객들이 배려할 수 있도록 알린다. 이로 인해 그간 휠체어 탑승 시 리프트 작동시간이 오래 걸려 시간지연으로 주변 시선을 의식해 잘 이용하지 못했던 교통약자의 저상버스 이용이 한층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③ 실내조명 LED 교체, 에어서스펜션 장착 등 차량 내부 편의사항 획기적 개선 시는 차량 내부의 빛, 청결에서부터 눈에 보이지 않은 승차감, 소음, 온도 보강 등 작은 부분까지 배려해 버스 승차 시 보고 느끼는 내부 편의점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2013년 출고차량부터 버스 내부 실내조명을 기존 형광등이 아닌 LED 조명으로 본격 도입한다. 또, 기존 차량에 대해서도 도입가격에 따른 손익분기점을 고려해 교체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8월 일부 차량에 LED 조명을 시범 도입한 후,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LED조명은 기존 형광등보다 경제성이 높고, 차량 내부 밝기 개선은 물론 승객과 운전자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수은 등 환경파괴 물질도 배출하지 않는 등의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버스 내부 밝기는 기존 형광등보다 2배 이상 밝아진 평균 200lx 수준으로 개선한 고품질 LED조명을 장착하고, 외부 밝기에 따라 조명을 알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조도조절장치 설치 및 점등방식을 개선한다. 또한, 그간 저상버스 및 일부 고속버스, 관광버스 등에만 장착됐던 ‘에어서스펜션’을 모든 차량에 확대 도입함으로 장시간 운전에 따른 운전자의 피로감을 줄이고 승객의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예정이다. ‘에어서스펜션’은 공기와 스프링을 이용해 유연한 탄성을 얻어 노면의 작은 진동도 흡수 할 수 있어 충격을 완화하고, 차고를 유지시키는 등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장치다. 시는 승객이 장시간 탑승 또는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를 주행할 때에 불편을 느끼거나 유턴 등 차량 회전 시 승객 안전을 위해 ‘에어서스펜션’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시내버스의 경우 대부분 차체를 강철 판스프링이 지탱하고 있는데 이는 강한 내구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승차감과 승객보호에는 적합하지 않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시는 시동여부와 관계없이 단독으로 난방작동이 가능해 차량 내부를 곧바로 데워주는 ‘고성능 히터’를 추가 장착한다. 이는 다가오는 겨울철 대비를 위해 올해 12월 도입 차량부터 적용, 올 겨울 시민들이 따뜻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고성능 히터’를 사용하게 되면, 추운 겨울철 새벽 첫차를 타거나, 차고지 출발차량을 타게 되는 승객들이 시동을 켜고 예열되는 동안 추위에 떠는 일이 없을 뿐 아니라 공회전하던 부분이 필요 없게 돼 연료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개선요구를 받은 사항인 차내 소음관리, 예컨대 하차벨 소리, 하차문 개폐 시 경고음도 부드러운 음질로 개선하고 안내방송도 전면적으로 정비해 시민들이 차내 탑승하는 동안 불필요한 소음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정책 아이디어마켓에서 시민이 제안한 의견을 반영해 선불 교통카드 이용자 하차 시, 다음 승차를 하기 위해서는 잔액 충전이 필요함을 사전에 알려주는 멘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선불교통카드 잔액을 사전에 안내하는 멘트가 없어, 승차 후 잔액이 부족할 경우 현금을 납부하거나 충전 후 재승차 해야 하는 불편함이 많았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2013년형 서울 시내버스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면밀히 검토해 중요한 문제점은 물론이고, 놓칠 수 있는 작은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반영해 개선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 대중교통은 서울시민의 발인만큼 모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학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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