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뮤지션 김윤기, 8집 음반 ‘She’s Ready Now’ 발매
  • 입력날짜 2015-04-18 23:10:49
    • 기사보내기 
인디씬의 혁신가 김윤기가 5년 만에 8집 음반 발매하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김윤기의 SHE'S READY NOW는 실존주의적 감각을 갖고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한 일기처럼, 그 날의 남기고 싶은 감정들, 놓치고 싶지 않은 삶의 일부를 음악으로 기록해 나가는 그는 홈스튜디오 녹음을 선호하고 그곳에서 자신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매일매일 방대한 음악적 퍼포먼스를 통해 이루어 나간다.

김윤기는 영화 ‘프랭크‘에 등장하는 뮤지션들처럼 소형 장비를 사용하여 완벽하게 컨트롤된 음향을 얻어낸다. 실생활과 전자음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샘플을 이용하고 일렉트로닉, 얼터너티브, 어쿠스틱, 펑크, 팝, 제3세계 음악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콜라주 같은 이 독특한 앨범의 구성은 신선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전 보다 좀 더 멜로디가 풍부해진 이번 음반에서 타이틀곡 ‘NEW RECORD’의 가사처럼 ‘학교 가기 싫지만 얼마 남지 않은 졸업을 위해서 갈 것이고 언젠가는 결혼 할 여자도 만나게 될 것 이라는’ 김 윤기는 자의식이 깊이 묻어나는 얼터너티브 랩을 담백하고 진솔하게 들려 준다.

이 음반을 관통하는 구조주의적 실험, 도덕적인 감수성,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 가슴 깊은 곳을 건드리는 서정성, 때론 셋트장 같은 연극성, 이는 김 윤기만의 음악적 퍼포먼스다.

앨범명인 SHE'S READY NOW가 트랙리스트에는 없지만 18번 트랙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모니카 소리와 함께 등장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준다.

김윤기는 “평범하면서 특별한 팝송을 만들려고 했다. 구조적으로는 평범한 팝송 내에서 자극하였던 주제들을 추상적으로 다루는 편이다. 대상을 추상적으로 그리면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나의 노래에 하나 이상의 주제가 다루어지기도 하며 어떨 때는 대상없는 추상화 일 때도 있다. 이렇게 저렇게 준비된 노래들은 얽히고 섥혀서 하나의 음반을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오경희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