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호선 승객 당산역 2.4% 줄어
  • 입력날짜 2015-04-08 10:10:12 | 수정날짜 2015-04-08 10: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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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호선 2단계 개통 일주일, ‘운영 안정화 방안’ 마련
3월 28일(토)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우려했던 혼잡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3월 30일(월)부터 일주일 간 9호선 1단계 구간 승객이 감소, 지난달 내놓은 혼잡완화대책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가 9호선 개화~종합운동장 구간 일주일 수송실적 등 운영상황과 혼잡완화대책 시행 결과를 분석하고,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9호선 운영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 8일(수) 발표했다.

시는 지난달 28일(토)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추가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경우에 대비하여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긴급상황에 준하는 혼잡완화 및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운영해 왔다.

시는 9호선 운영을 안정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혼잡대책 개선안을 내놓기에 앞서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수송실적과 OD(기·종착지)를 분석했다.

먼저 1단계(개화~신논현) 구간, 3.30(월)과 전주 월요일(3.23)을 비교한 결과 06:00~07:30 승객은 5.6% 늘어난 반면 기존에 혼잡이 심했던 07:30~08:30에는 2.2% 감소해 출근시간대 승객 분산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열차 지연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 전에는 열차가 3분 이상 지연 출발하는 사례가 평균 24회/일 발생했으나 개통 후에는 19회(정시율 95.0%→96.1%)로 줄었다.

이는 안전 및 운영지원 인력을 집중 투입함으로써 무질서한 승차나 여러 차례 문을 여닫는 일이 줄어드는 등 승강장 질서가 확립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9호선 이용 패턴에도 변화가 있었다. 3.30(월) 이후 평일 5일 간 1단계 개화~신논현 구간 승객은 1.7% 감소(457천→449천 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터미널역 이용자는 10.2%나 감소했으며 신논현역 5.9%, 당산역 2.4% 줄었다.

시는 고속터미널역 ‘환승 승차’가 13.3% 감소한 것으로 미뤄 연장으로 인해 승객들의 환승 이동경로에 변화가 생겼으며, 기존에 신논현역으로 나와 9호선을 타던 승객이 2단계 구간에 개통된 역 등을 이용하면서 신논현역 승차 승객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5개 역이 개통됨에 따라 9호선 전체 구간 승객은 3만4천명(457천→491천 명, 7.5%) 늘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출근시간대 기존 혼잡구간인 상행(개화→종합운동장) 승객은 감소한 반면 하행(종합운동장→개화) 승객은 증가한 점이다. 2단계 구간에서 탄 승객 91.6%가 1단계 구간에서 내렸으며, 가장 많이 내린 역은 ‘여의도’였다.

2단계 구간에서 승차한 승객의 13.7%가 여의도에 내렸으며, 다음 고속터미널(10.2%), 신논현(9.7%), 노량진(9.4%) 순이었다.

일주일 운영 결과, 2단계 구간 5개 역에서 일평균 4만2천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 예상만큼 승객이 급격하게 늘지는 않았다.

시는 ▴대체교통수단 운영 ▴혼잡시간대 승객 분산 유도 등 시가 추진한 대책의 성과가 나타남에 따라 9호선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존 대책을 보완하여 단기·중장기 개선안을 내놓았다.


첫째로 4.22(수)부터 ‘급행순환버스’와 가양·염창→여의도 ‘직행버스’를 통합하고, 유료(순환버스요금 수준인 850원)로 전환하는 한편 5월부터는 간선급행버스 정규노선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둘째로 혼잡한 역사를 이용하는 승객 안전과 열차 정시운행을 위해 안전요원을 추가 투입한다. 현재 역 직원을 제외한 안전요원 50명에서 16명을 더 선발해 김포공항, 국회의사당, 노량진 등 출근시간대 승객이 많은 역사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안전요원은 역사 내 안전 관리뿐 아니라 승하차 질서를 유지하여 열차 정시운행을 돕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셋째로 승강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환승 게이트를 추가로 설치하고, 시설물을 재배치한다. 열차가 도착하면 환승·하차 승객이 한꺼번에 몰려 역을 빠져나가는데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여의도역, 선유도역에 게이트 총 11대를 5월 중 우선 설치한다.

그 밖에 게이트 추가 설치가 필요한 곳에 대한 수요를 파악해 추후에도 확대 설치하고, 벤치·자판기 등 승강장 내 대기를 불편하게 하는 시설물 위치도 조속히 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단계 개통 이후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는데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질서의식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승객 분산을 위한 대시민 홍보 및 기업체 대상 유연근무제 협조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강서·양천·영등포 등 9호선 구간 자치구청의 협조를 얻어 반상회보, 지역 내 아파트 등에 혼잡시간대 등을 지속 안내하고 9호선 주변에 위치한 기업에도 유연근무제 참여를 지속 독려해 출근시간대 승객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 여러분의 협조로 9호선 혼잡시간대 승객 분산이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운영이 정상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모니터링과 관리를 지속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운영체계도 준비하여 원활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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