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성형 해주세요” 안면윤곽 등 수능 후 상담 늘어
  • 입력날짜 2012-11-14 16: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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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난 뒤 성형외과에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힘든 수험생활이 끝나고 난 뒤 대학 입학 전까지 남는 시간을 이용해 부모에게 성형수술을 해 달라고 조르는 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가격 할인 행사를 통해 더 많은 환자를 유치하려는 성형외과들 사이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더욱 달아오른다.

그러나 부모들은 성형수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며,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안면윤곽 수술은 부담이 적지 않다. 실제로 전문가들도 양악수술을 비롯한 안면윤곽과 같이 뼈에 손을 대는 수술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드시 성장판 검사를 하고 난 뒤 시행해야 한다.

나이어린 학생이라면 수술전 성장판 검사해야
안면윤곽 수술은 얼굴의 윤곽을 갸름하게 만들어 주거나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 위해 많이 하는 수술로, 최근 양악수술을 통해 얼굴 윤곽을 소위 ‘동안’형으로 만든 연예인들이 미디어를 통해 많이 알려지면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수술이다.

수술 종류로는 광대뼈를 축소시켜주면서 동안효과를 높일 수 있는 광대축소술, 각진 얼굴라인을 갸름하게 만드는 사각턱수술, 그리고 피부와 근육을 당겨주는 V라인리프팅 등 다양한 편이다.

원래 위턱과 아래턱 모두를 뒤쪽으로 이동시켜 주걱턱, 사각턱, 안면비대칭으로 야기된 부정교합을 치료해 만성소화불량, 두통, 턱관절장애 등을 완화시켜 주기 위한 수술인 양악수술도 턱의 길이를 줄여줘서 얼굴라인을 작고 갸름한 동안얼굴로 바꿔주다보니 안면윤곽술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수술들은 모두 뼈에 상당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는 없다. 특히 아직 나이어린 학생들은 뼈가 성장중인 경우 수술을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

원진성형외과 박원진 원장은 “성형수술, 특히 안면윤곽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뼈를 손대는 성형수술은 경우 꼭 성장판을 검사한 뒤 성형 여부를 결정해야 나중에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수술 나에게 꼭 필요할까’ 신중하게 고민해야
박원진 원장에 따르면 안면윤곽 수술을 받기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자신에게 어떤 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것이다. 부정교합이 심하지 않거나 치아 상태가 정상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면 양악수술을 꼭 선택할 필요는 없다.

안면윤곽수술의 경우 광대축소 수술을 할 때는 앞과 옆의 광대는 물론 눈, 코, 아래턱에 이르기까지 얼굴 전체의 조화를 고려해야 하고 무조건 작게 수술을 하는 것은 오히려 조화롭지 못한 인상을 만들 수 있다. 또 사각턱 수술은 튀어나온 사각턱 부분만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얼굴형에 적합한 수술을 해야 한다.

양악수술의 경우 숨을 쉬는 중요한 신체 부위가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성형외과 전문의 외에도 치과, 이비인후과, 마취과 등의 전문의와의 협진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안면윤곽수술과 양악수술 모두 마취통증학과 전공의가 수술에 참여해야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박원진 원장은 “일부 병원에서 수험생 가격파괴 할인 이벤트 등과 같은 저가 성형을 미끼로 어린 학생들을 유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부작용이 생길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어린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가격 보다 사전 검진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는 인지도 높은 병원을 찾아 수술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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