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회사 복지점수"는요?
  • 입력날짜 2014-09-22 10: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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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제도로 ‘각종 생활 경비 지원’ 가장 원해
직장인들은 복지제도로 ‘각종 생활경비 지원’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들이 느끼는 회사 복지제도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신문, 인터넷, 모바일로 구인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이사 백기웅)은 직장인 639명을 대상으로 복지제도 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의 복지제도가 ‘불만족스럽다’(74.2%)고 답했다.

복지제도 만족도를 점수로 수치화한 결과 65.7%가 ‘50점 미만’의 점수를 줬다. ‘0점~20미만’이 34.7%로 가장 많았고 ‘20점~50점 미만’도 31%가 달했다. 반면 ‘70점~100점’ 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6.6%에 그쳤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복지제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26.8%가 ‘자율적 휴가, 휴무지원’을 꼽았다. 특히 이 답변의 응답은 남자(7%)에 비해 여자(19.7%)의 비중이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는 ‘차량유지비, 교통비, 통신비, 식비, 문화비 등 각종 생활 경비 지원’(22.5%), ‘업무 외 수당비 지원’(21.6%), ‘포상금 및 경조사비 지원’(14.6%), ‘자녀학자금, 주택자금, 직원대출 등 지원’(9.9%), ‘학원, 교육비 등 자기 개발비 지원’(4.7%)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회사에서 꼭 도입되었으면 하는 복지제도로는 ‘차량유지비, 교통비, 통신비, 식비, 문화비 등 각종 생활 경비 지원’(44.2%)이 1위를 차지했다.

직장인이 원하는 복지도 경제적인 혜택과 결합이 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맞벌이 부부,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탄력적인 근무시간’(22.1%), ‘직원 자녀 보육시설 및 모유수유실 운영’(11.7%)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덜 필요하다고 느끼는 복지제도로는 33.3%가 ‘워크샵, 체육대회 등 직원을 위한 행사’라고 답했으며 ‘사내 동호회 지원’(21.1%), ‘카페테리아 운영’(17.4%)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직장인들은 복지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쁜 업무로 인해 눈치가 보여서’(52.2%)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나에게 해당되는 괜찮은 복지제도가 없다’(28.6%), ‘직장에 어떤 복지제도가 있는 지 잘 몰라서 활용하지 못한다’(12.2%), ‘대부분의 직원들이 잘 활용하지 않아서 나도 하지 않는다’(7%) 순으로 답했다.

이런 의견이 반영 되어서인지 연봉이 작아도 복지제도가 좋으면 이직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복지제도 보다는 연봉이 중요, 이직하지 않는다’(57.3%)는 답변이 ‘좋은 복지제도가 낮은 연봉을 커버할 수 있으므로 이직한다’(42.7%)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직장인을 배려하는 복지제도가 있어도 사용하거나 활용할 수 없다면 차라리 연봉이 더 높은 것이 낫다는 직장인의 마음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벼룩시장구인구직 이동주 본부장은 “경제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많은 직장인들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속형’ 복지제도를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복지제도에 대한 개인 선호도와 만족도가 다른 만큼 기업에서는 ‘선택형 복지제도’등을 도입하여 기업과 직장인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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