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특정신기술 5개업체에 1,000억원대 일감 몰아줘?
  • 입력날짜 2014-09-20 09: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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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의원, 상하수관로 갱생공법 서울시 적용방안 재검토 촉구
이정훈 서울시의원
이정훈 서울시의원
서울시가 최근 4년간 상수관로공사 비굴착공법 계약을 진행하며 특정신기술 업체 5개업체에 1,000억원대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정훈 의원은 서울시의회 제256회 시정질문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이미 진행한 비굴착공법 공사에 대한 경제성과 사업효과에 대한 검증전문용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시는 현재 입찰이 진행중인 15억원대 비굴착공법 공사계약(신길주유소앞~ 우신초 사거리간 공사 1000m)을 포함해 비굴착공법 공사를 단기적으로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상수도관로공사 비굴착계약 업체별 연도별 계약 현황을 보면 특히 SHL공법 신기술보유자인 호용종합건설은 최근 2010년부터 현재까지 20건의 계약에 계약금액기준 552억원으로 비굴착공법 계약금액 1,018억중 50%이상의 무더기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주)경진엔지니어링은 9건에 약149억원, (주)동도기공은 11건에 143억원, (주)라이닝시티는 6건에 82억, (주)중앙산업은 2건에 72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훈의원은 서울시 상수도관 비굴착공사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7개 수도사업소에서 특정신기술을 지정, 발주한다는 점에서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유착관계의 의혹이 매우 짙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년간 상수도사업본부는 비굴착공법으로 1,018억원, 굴착공법으로 878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2011년부터 호용종합건설 신기술 발주를 비롯한 비굴착공법 발주가 크게 증가하며 계약금액기준으로 비굴착공법계약이 굴착공법계약을 앞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
상수도사업본부
 
이정훈의원은 "굴착공법과 비굴착공법 사업비 경제성평가에서도 관경의 규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같은 관경을 기준으로 굴착공법은 800mm 기준 1km에 10억정도 예산이 소요되지만, 비굴착공법의 경우 최근 입찰공고(2014. 9.18 신길주유소앞~우신초사거리)를 기준으로 800mm기준 1km에 15억2천만원의 예산이 더 들어가는 데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어떤 근거로 사업비 절감 등 경제성이 있다고 주장하는지 납득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허위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정훈의원은 “앞으로 서울시는 2018년까지 노후 상하수도관 개선공사를 위해 1조7천억원(상수도관: 6,220억, 하수도관 1조58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그동안 진행한 사업의 경제성과 사업효과에 대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상하수관로 갱생공법 서울시 적용방안에 대한 합리적 대안 마련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함께 주관하는 시민공청회를 긴급하게 개최할 것”을 제안하였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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