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의회 의장 박정자, 부의장 윤준용 의원 선출
  • 입력날짜 2014-07-15 21:55:57 | 수정날짜 2014-07-16 07: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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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선출 및 개원식은 파행으로 연기
영등포구의회는 15일(화) 오전 10시 제1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에 새누리당 박정자 의원, 부의장에 새정치민주연합 윤준용 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이어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상임위원장 선출은 새누리당의 본회의 거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영등포구의회 의원 1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의장선거에서 박정자 의원(신길6동, 대림1·2·3동)이 과반수를 득표해 의장에 당선됐다.

개표 결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박정자 의원이 과반인 9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회를 요청했다.

이어서 11시 30분 본회의를 속개하여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부의장 선거에서는 투표에 참여한 박정자 의장과 새정치연합 의원 9명 전원 찬성으로 윤준용 의원을 선출했다.

제7대 영등포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된 박정자 의장은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영등포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3선 의원으로 부의장에 당선된 윤준용 의원은 “영등포 발전과 영등포구 의회가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민의 삶의 현장 속에서 구민과 공감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기자회견 직후 박정자 의원의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기자회견 직후 박정자 의원의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 내용을 파기하고 동료의원을 배신한 박정자 의원은 즉각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하고 “새누리당에서 제명처분을 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때에는 전원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오늘 의장 선출 자체가 합법적 민주주의 절차였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민주주의 부정이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합의를 깬 것이 더 큰 문제다”라고 답했으며, 각서가 있었느냐고 묻자 “각서는 없다.”고 밝히고 “내용을 합의해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용범 새누리당 의원은 “당분간 일정을 거부 하겠다”면서도 “그러나 대화의 창은 열려있다”고 밝혀 대화의 여지를 남겼으며 대화창구가 김용범 의원 자신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5일 오후 2시에 예정된 개원식은 연기되었으며, 17일 다시 속개될 예정이나 상임위원장 선출 등이 원만하게 이루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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