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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0대 그룹 계열사가 5년간 75.3% 증가했으며 그중에서 현대중공업 계열사가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공정거래위원회 보도자료와 대규모 기업집단 정보공개 시스템 등을 이용해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과 신규편입된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10대 대기업 그룹(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포스코·GS·한진·현대중공업·한화)의 계열사 수가 2007년 364개에서 2012년 638개로 5년새 7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중공업 계열사가 2007년 7개에서 올해 24개로 242.9%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포스코 23→70개(204.3%), LG 31→63개(103.2%), 한진 25→45개(80.0%), 롯데 44→79개(79.5%)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10대 그룹은 지난 5년간 연평균 54개의 계열사를 확장했으며, 2010년 4월부터 2011년 4월까지 1년간은 102개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은 특히 출총제가 완화되거나 폐지된 이후 집중적으로 계열사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출총제가 유지됐던 1993∼1997년, 2001∼2004년에는 10대 그룹의 계열사 평균 증가율이 각각 4.3%, 5.1%였던데 비해 출총제 완화기인 2004∼2009년, 폐지기인 2009∼2012년에는 각각 11.1%로 나타났다. 출총제가 폐지된 2009년 이전 3년간 연평균 40개씩 계열사가 늘었지만 폐지 이후 3년간은 32.5% 많은 연평균 53개씩 계열사가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신규편입 계열사는 총 334개로, 제조업이 30.2%인 101개, 비제조업이 69.8%인 223개였다. 분야별로는 석유·화학 제조업 관련 계열사가 30개(9%)로 가장 많았다. 금속·비금속 계열사는 17개(5.1%), 전기·기타 장비 제조업 계열사는 13개(3.9%) 증가했다. 경실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출총제 폐지와 순환출자 허용 등 친기업 정책으로 10대 그룹의 무분별한 계열사 확장이 가속화됐다"며 "출총제 재도입과 순환출자 전면금지 등 실질적인 대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1∼3위의 시장점유율을 합한 수치인 CR3가 30% 이하인 중소기업 경쟁업종에 대한 대기업 신규계열사 진출을 금지해야 한다"며 신규진출 사전 승인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이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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