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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숙명여대에서 일어난 한 남학생의 여대 도서관 출입 사건에서 <헤럴드 경제> 신문이 크로스드레서에 대한 오해를 드러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남학생은 숙명여자대학교는 외부인의 열람실 이용을 허용하고 있지 않은데 21일이 시작되는 자정 무렵 도서관 열람실에 출입하여 공부를 하다가 들통나 경찰서에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 경제 10월 22일자 해당 기사 이미지 갈무리 ⓒ 편집부
'여장은 눈속임이고 대부분 목적이 불순?'
헤럴드경제 신문은 22일 발행된 신문 22면 쉼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여장은 눈속임이고, 대부분의 경우 목적이 불손하다고 주장하였다. 이 신문은 범죄자의 도피, 목욕탕의 침입 사례등을 제시하며 크로스드레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조장하는데 앞장 섰던 것. 그동안 크로스드레서(여장남자와 남장여자를 포함하는 것)는 사회의 잘못된 인식으로 큰 고통을 받아온 것을 볼때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것과 무관한 다른 개념과 연관짓는 것이다. 일부 개신교 세력을 비롯한 세력은 동성애와 크로스드레싱은 무관하며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양성애자가 비슷한 비율로 크로스드레싱 취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연관시켜왔다. 이 세력들은 크로스드레싱(이성장)에 대한 구약 성경의 언급인 신명기 22장 5절(공동번역 기준 여자는 남자의 옷을 입지 말고 남자는 여자의 옷을 입지 말라. 이런 짓을 하는 자는 모두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역겨워하신다.)를 성경이 동성애를 금지한 사례로 선전하면서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6장 25,28절 누가복음 12장 22절과 같은 성경 구절은 숨겨온 바 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은 동성애자와 크로스드레서 모두를 비하하는 결과가 되어왔다. 동성애자를 생각하게 하면 크로스드레서가, 크로스드레서를 생각할때 동성애자가 떠오르게 되면서 주류를 차지하는 세력과는 너무도 다른 괴상한 존재인 것처럼 사람들에게 인식되게 한 것이다. 기자의 잘못된 보도가 이러한 인식을 가중시킨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기자는 여성이 이용하는 어떤 시설에 외모가 보통인 남자가 여장을 하고 침입한 것과 원래 여자와 외모가 닮은 사람이 침입한 것에 대해 어느쪽을 특별히 더 비난할 수 있는지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 만약 둘을 차별할 수 없다면 크로스드레싱을 비난할 수 없을 것이다.
전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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