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벼 5천여 포기 수확
  • 입력날짜 2013-10-09 16: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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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말 생육후기 ©서울시)
9월말 생육후기 ©서울시)
광화문 시민열린마당과 서울시청사 앞에서 재배한 벼 5천여 포기를 수확한다.

서울시는 한로(寒露)를 이틀 지난 10일(목) 오전 10시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970여개의 상자벼를 수확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5월 23일, 광화문시민열린마당 524개, 신청사앞 453개 등 총 977개의 상자논에 서울의 기후와 토양에 맞는 ▴삼광 ▴칠보 ▴하이아미 3가지 품종을 모내기했다.

이 상자벼들은 왕우렁이를 방사해 잡초와 병해충을 줄이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 일부 벼를 수확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잔류농약, 중금속 검사를 의뢰한 결과 285종의 잔류농약과 납․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아 식용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맑은 날이 많아 기온이 높고, 일조량도 풍부해 벼 생육에는 매우 좋은 기상조건이었으며, 특히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상재해가 없어 벼의 생육상태가 매우 좋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날 벼수확 행사에는 어린이 50여명을 초청해 벼베기와 탈곡체험도 프로그램도 진행하는데, 재래식탈곡기와 곡식의 알곡을 터는 홀테, 낫 등 전통농기구를 이용한 이 체험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수확된 벼는 건조와 도정과정을 거쳐 약 40Kg의 쌀로 만들어 푸드뱅크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상자벼를 재배하는 기간 동안 총194회에 걸쳐 2,080명의 시민들에게 벼 생육과정에 대한 체험학습도 실시해 도시민의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벼 생육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박기용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도심내 상자벼 재배 장소가 시민의 열린 공간으로써 벼농사를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고, 벼 생육과정 체험의 장소로 시민 호응도가 높아 도시농업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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