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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강전시관 개관 이후 변형된 부분이 많고 단조로운 고정형 전시형태로 시민 이용율 저조했던 선유도 공원 내 한강전시관이 도시 재생․재활용 콘셉트의 ‘선유도 이야기관’으로 탈바꿈, 6일(일) 재개관한다.
한강전시관은 지난 10년간 두 차례의 부분적인 리모델링을 시도했지만 선유도 공원 이미지와 연계성도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선유도 이야기관 위치
이에 서울시는 개원 당시 건축설계를 담당했던 건축가 조성룡 성균관대 석좌교수에게 리모델링을 의뢰, 두 번의 공사로 덧붙여진 가설벽체와 마감 등을 걷어내 폐자재들은 건물 내부설비에 활용하고, 친환경재질로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잃어버렸던 초기 정체성인 도시 재생․재활용 콘셉트를 살리게 됐다.
선유도 이야기관은 총면적 1,374㎡ 규모로 지하 1층과 지상 2층은 상설전시를, 지상 1층은 기획전시를 수시로 선보이게 된다. 지하 1층에서 복도로 연결되는 120석 규모의 대강당인 강연홀에서는 공연, 강연,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특히 선유도 이야기관은 기존의 일방적인 전시에서 탈피, 선유도가 간직하고 있는 각종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문가, 예술가, 시민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는 전시와, 고정형 공간 전시 뿐 아니라 바닥과 벽을 적극 활용한 다양한 영상전시가 이뤄지는 전시공간으로 운영된다. 또한, 선유도와 관련한 종합정보물을 지속적으로 발행해 시민들에게 선유도 공원의 숨은 이야기와 의미를 널리 알리고,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지속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재개관 첫 기념 전시로 1층 기획전시실에서 '좋은 곳, 고쳐쓰기'를 주제로 한 기획전을 한 달 간 연다. 조성룡 성균관대 석좌교수의 기획 아래, 최근 3~4년 간 한강변 나들목 프로젝트 2개소, 양화시민공원, 윤동주 문학관, 꿈마루정원 등 기능을 상실했던 장소에 새 의미를 불어넣어 눈길을 끌었던 18곳의 공공프로젝트장소를 소개, 그동안 서울시가 추구해온 공공건축, 공공장소의 새로운 가능성을 조명한다. 개관식은 6일(일) 오후 3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기획전시에 참여하는 공공건축가, 공공조경가, 도시정원사, 선유도 공원 행복위원회,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선유도 이야기관은 공원 정문에서 150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고, 입장료는 무료다. 한편, 수려한 경관과 다양한 볼거리로 도심 속 시민들의 대표 쉼터로 자리 잡은 선유도 공원은 이야기관 외에도 녹색기둥의 정원, 시간의 정원, 전망대, 한강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공원관람시간은 자정까지다. 이춘희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정체성을 잃었던 이야기관이 재활용·재생산의 선유도 공원 이미지에 맞도록 재탄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선유도의 유익한 공공성을 전시함으로써 공원이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문화를 재생산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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