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민주주의 훼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일 부산을 방문해 민주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부산지역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후 대학생들과의 캠퍼스 미팅을 진행하는 등 민주․민생 살리기 전국순회투쟁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오전 민주공원 소강당에서 열린 부산지역 주요 인사들과의 현장 간담회를 갖고 “선배님들이 애써 바로 세워진 줄 알았던 민주주의가 지난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해서 갑자기 많이 훼손됐다”며 국정원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을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세력(새누리당)은 제도 개혁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서 “ 야당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제대로 싸운다는 것이 어떤 것 인지를 이번 국회에서 한번 보여주자는 각오를 가지고 국회에 임하고 있다”고 밝히고 “당대표인 저는 전국을 돌면서 더 많은 국민들께 지금의 위기상황을 알리고 함께 힘을 모으는 일이 주력하고 있다”는 말로 전국 순회투쟁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정부 출범 7개월 조금 지났다.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고, 게다가 얼마 전에는 대통령선거 당시 공약했던 민생·복지공약들을 파기한다는 선언이 있었다”고 강조하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복지정책 포기와 후퇴를 비판했다. 또한 “국정원의 대선개입사건을 진실 규명하는 책임을 진 검찰의 총수를 분명하지도 않은 소문을 가지고 자리에서 몰아냈다.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 경찰청장 다 바뀌었다”고 지적하고 “기초연금공약 뒤집기에 수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무장관으로서의 양심을 이야기했던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되었다”며 “인사에도 심각한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주의 위기 앞에 봉착해있다”
오후에는 부경대 미래관 앞 잔디밭에서 대학생들과의 캠퍼스 미팅을 갖고 옷차림에 대해 양해를 구한 후 “시청에서 천막치고 한 달 넘게 길에서 노숙하게 됐던 것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너무나 큰 위기 앞에 봉착해있다는 것을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제는 많은 분들이 제가 이 옷을 입고가야 김한길 같다고 한다. 옷이 하나의 메시지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함부로 벗지도 못하고 있다. 제게 이렇게 이 옷을 입힌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 옷을 벗게 하는 것도 박근혜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이어서 몇 년 전 쇠고기 파동 때 촛불집회를 언급하고 “그때는 쇠고기가 각자가 직접 먹는 음식이었기 때문에 피부에 와 닿는 문제였다. 그래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광장에 모여서 촛불을 들었다. 그런데 민주주의의 문제는 피부에 와 닿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 같지 않다”며 민주주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삼자회담에서 7가지를 요구했으나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한 것에 대해 “이건 아니다 라고 대통령에 대한 생각, 불통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갖게 되었다”며 대통령의 불통을 비판했다.
오경희 기자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