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새누리, 3자 회담 결렬 '서로 네탓‘
  • 입력날짜 2013-09-18 17:14:01 | 수정날짜 2013-09-19 12: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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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민을 불편하게는 대통령”
새누리, “국민을 힘들게 하는 말썽쟁이 정당”
민주당은 “야당과 싸우려 드는 대통령이 국민을 불편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3자회담 결렬 다음날 마치 작전을 짜기라도 한 듯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야당을 공격하고 새누리당은 긴급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민주당을 헐뜯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의제에 대한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무엇을 합의할지 정할 이유가 없다면서 복장단속에는 열심이었던 청와대의 회담제안 이유가 야당 공격할 명분쌓기 였음이 드러나는 순간이다”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분명하고 경찰의 은폐조작 정황도 드러났다. 재판을 무죄로 만들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정원과 경찰이 새누리당과의 공감아래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궁금해 하는 국민들도 늘어가고 있다”며 이런 마당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주장하는 민주당을 대통령이 나서서 겁박하는 이유는 전혀 야당 요구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이어서 “겁박한다고 흔들릴 민주당도 아니고 겁먹을 국민들은 더욱 아니다. 민주당이 갈 길이 분명해지고 국민이 할 일이 더 뚜렷해질 뿐이다“며 ”걱정은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이다. 야당과 싸우려 드는 대통령이 웬말이냐? 우리 역사에 좋은 임금이 비판하는 신하를 탓한 적이 없고 좋은 지도자가 야당과 싸우려 든 적이 어디 있단 말인가?“라며 국민을 걱정시키는 것은 야당이 아니라 비판을 탓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민족의 명절인 추석에까지 원색적으로 대통령과 여당을 헐뜯는 민주당이야말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말썽쟁이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올바른 야당이라면 국회에서 여당과 정정당당한 경쟁과 논쟁을 통해 민생을 돌봐야 한다며 민생 현안에는 귀를 막고 뒷짐 진 민주당이 과연 책임 있는 제1야당이냐고 반문“하고 ”민주당은 이번 추석 민심에 귀 기울여 명절 이후에는 국회에서, 각 상임위에서 새누리당과 민생 돌보기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길 바란다“며 민생현한을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집권여당으로서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모든 떼쓰기와 앙탈에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기다릴 것”이라며 민주당의 국회등원을 압박했다.

양당의 이런 비난전이 국민의 추석밥상에 어떤 요리로 올라, 어떤 맛으로 평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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