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농민동향 수집, 대정부 전복세력을 잡으려고 한 것인가

국가정보원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이후 농협을 통해 농민의 동향을 수집한 정황이 들어난 문건이 확인되어 파장이 일고 있다.

민주당 김영근 수석대변인은 “국가정보원이 최근 농협을 통해서 농민동향을 수집한 정황이 드러난 문건이 확인되었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논평을 내고 “해당 문건에는 국정원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4월 16일 영남지역의 한 단위 농협 농촌지원팀 소속 직원에게 농민동향정보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정보원법 제2조(지위)가 정한 “국정원은 대통령 소속으로 두며, 대통령의 지시와 감독을 받는다”는 조항에 농민동향 감시가 포함됐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누구를 위한 국정원인’가 라는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국익을 위해 음지에서 일한다’는 국정원이 농민 동향과 대학의 시국선언 동향을 파악해야 할 만큼 한가한 조직인가. 국민이 국정원의 이런 모습에 유신회귀를 연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정원이 이런 국민적 분노를 듣지 못하고 있다면 무능한 조직이다. 알고도 했다면 남재준의 국정원은 국민의 국정원이 아닌 정권안보의 앞잡이임을 스스로 자임하는 꼴이다”고 지적하고 “국정원은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 국가안보와 무관한 ‘농민 뒷조사’를 하는 것은 국가정보원법 위반이다. 더도 말고 법을 지켜라”고 경고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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