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민 총 255만 명 손목닥터9988 이용
  • 입력날짜 2025-11-19 10: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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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닥터9988 이용자, 금요일에 가장 많이 걸어
서울 시민 총 255만 명(4명 중 1명)이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이 ‘의료비 절감’과 ‘건강지표 개선’은 물론 ‘정서적 안정’에도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산다는 의미로 2021년 런칭한 스마트 건강관리 앱이다. 만 18세 이상 시민 누구나 참여해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도록 돕는 것이 목표로 1일 걷기 미션인 8000보(70세 이상 5000보) 이상을 걸으면 포인트가 지급된다.

적립된 포인트(1포인트=1원)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편의점, 식당, 약국 등 28만 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2022년 적극 참여자(주3회 이상) 및 비적극 참여자 외래비 증가폭 차이/인포그래픽/서울시 제공
▲2022년 적극 참여자(주3회 이상) 및 비적극 참여자 외래비 증가폭 차이/인포그래픽/서울시 제공
 
손목닥터9988 참여자 218만여 명(기간 내 걸음 수 1건 미만자, 당일 걸음 수 5만보 이상 수치 제외)의 데이터 기반을 분석한 결과 ▲10대~20대 10.9% ▲30대 17.9% ▲40대 20.6% ▲50대 22.9% ▲60대 17.8% ▲70대 이상 9.9%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이 50.6%로 절반을 넘었는데, 손목닥터9988이 중장년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참여자들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06보였고, 60대가 9,386보로 가장 많이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걸음 수가 가장 많았고, 주말 걸음 수가 평일 평균에 비해 11.9% 적었다.

특히 1년 6개월(18개월) 이상 꾸준히 손목닥터를 이용 중인 시민 중 하루 목표 걸음(1일 8000보, 70대 이상은 5000보)을 기간 내 90% 이상 달성한 ‘열정참여자’(1.75%)는 하루 평균 1만2,743보(평균대비 67.3%↑)를 걸었고 이 중 74.3%가 50대 이상이었다.

서울시는 좀 더 실효성 있는 결과 확인을 위해 지난 12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손목닥터9988 참여자 8만 7,090명과 비참여자 87만 900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 분석은 두 집단이 성별, 연령, 장애 여부, 보험료, 만성질환 등이 동일하게 비교될 수 있도록 ‘성향 점수 매칭(PSM)’ 기법을 적용했다.

우선 ’22년도 손목닥터9988 참여자와 비 참여자의 전(’21년)과 후(’23년) 의료비 증가폭을 비교했다.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 폭은 21만 4650원(94만 749원→115만 5,399원), 비참여자 25만 9,995원(938,741원→119만 8,736원)으로 참여자들의 의료비 증가액이 4만 5,345원 적었다. 2025년 참여자 250만 명을 기준으로 연간 의료비 증가액 감소분을 계산하면 약 1,134억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 환자를 제외한 분석 결과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22년 참여자 기준으로, 하루 8,000보(70대 이상은 5,000보) 주 3회 이상 실천한 ‘적극 참여자’는 비 참여자보다 연평균 의료비 증가 폭이 4만 3,815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그룹 내에서의 비교 분석 결과 주3회 이상 걷기를 실천한 적극 참여자는 그렇지 않은 비적극 참여자보다 의료비 증가 폭이 26만 7,593원(입원비+외래비) 적었다.

참여자들의 실질적인 신체 변화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2021년, 2023년)를 비교‧분석한 결과, 2022년 손목닥터9988 참여자들은 비참여자 대비 대사증후군 주요 위험 요인인 허리둘레, 혈당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허리둘레 정상비율이 0.4%p 증가(91.6%→92.0%)했고 비참여자는 0.1%p 감소(91.4%→91.3%)했다. 또한 참여자의 혈당 정상 비율은 1.2%p 증가(73.9%→75.1%)한 반면 비참여자 0.1%p 감소(72.0%→71.9%)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질환 위험 예방 효과도 두드러졌다. 비참여자 대비 참여자의 ‘당뇨’ 환자 신규 발생률은 7.9%, ‘고혈압’ 환자 신규 발생률도 9.1% 감소하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

서울시는 참여자들의 건강지표 등 성과 분석 결과 비 참여자에 비해 건강지표가 개선되고 의료비 증가 폭이 낮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 증진은 장기적인 데이터 축적을 통한 연구가 필요한 만큼, 건강행태 변화와 건강지표 연관성을 장기적으로 추적·관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옥숙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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