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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펜션에서 즐기는 주꾸미, 갑오징어, 우럭, 감성돔 낚시~~ 음식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괜찮아유~ 돈 받는데유 뭐~~”
25년 9월 27일 아침, 창리포구 새마을 부녀회장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들어서 부녀회장과 나눈 대화다. 이렇듯 구수한 인사말 속에 담긴 정과 함께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고 해상 펜션에서 주꾸미, 갑오징어, 우럭, 감성돔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서해안에 있다.
▲25년 9월 27일 아침, 창리포 해상 펜션에서 맞이한 일출(휴대전화 촬영)ⓒ영등포시대
그 주인공은 바로 창리포구(倉里浦口)다. 창리포구는 지리적으로 서쪽에는 태안군 남면, 남쪽에는 안면도 쪽을 마주하고 있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2시간 30분 남짓이면 만날 수 있으며, 선착장은 길이 약 108m다.
창리포구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전과 비교하면 찾는 손님(관광객)들이 많이 줄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창리포구를 빠져나온 27일 아침에도 몇몇 팀이 포구에 도착해 낚시도구를 챙겼다. 창리포구에는 가두리 양식장, 해상 낚시터 등이 운영되고 있다. 본 기자가 창리포구를 찾은 9월 26일 오전, 바다에 설치한 낚시 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낚시 체험을 통해 고기를 잡아 올리는 광경을 봤다. 창리포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는 창리포구가 옛 명성을 되찾고 이를 넘어 대한민국 포구에서 단 하나만이라도 최고가 되길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창리어촌계 박태욱 계장은 천국 최연소 어촌계장으로 공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어촌에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당당하게 밝힌 바 있다.
앞서 소개한 바다에 설치한 좌대에서 다양한 고기를 풀어놓고 낚시 체험을 제공해 관광객을 유치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시도하는 것 또한 이를 실현하려는 방안 중의 하나다.
이뿐만이 아니다. 창리포구는 2021년부터 국비를 확보해 낙후된 어촌 기반 시설을 현대화하고 가족 중심 휴양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다양한 시설 개선과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창리포구 입구에 수산물 복합 센터(수산물 유통·판매·주민 편의시설 포함) 신축, 가족 바다정원 조성, 가족 낚시학교 리모델링과 함께 생태 체험·관광형 바다 목장 조성, 인공 어초와 바다 숲 조성 등을 통해 해양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박태욱 어촌계장은 “창리포구의 활성화를 위해 창리포구 상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창리포구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태욱 어촌계장은 “어려움이 있지만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겠다”라면서 “자치단체와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창리포구에서의 1박 2일, 특히 체험장에서 낚아 올린 50여 cm의 돔과 2일 아침 맞이한 일출, 일분일초를 허투루 보내지 않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박태욱 어촌계장의 진솔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많은 분에게 알려지기를 바란다. 이번 창리포구 일정을 위해 함께 애써 주신 관계자에게도 덧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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