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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표결 불참, 재석의원 11명 전원 찬성
영등포구의회는 9월 24일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6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유승용 부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표결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만이 표결에 참석했다. 유승용 부의장 불신임 의결안은 재석의원 11명 중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유승용 부의장이 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후 누가 부의장직을 이어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투표에 앞서 정선희 의장은 “지난 8월 21일 이순우 의원 등 11명의 의원으로부터 영등포구의회 부의장 불신임 결의안이 제출됐다”라며 영등포구의회 부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상정했다. 이순우 국민의힘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구의회 개원 3주년 기념식에서의 부적절한 발언과 서울시 의원에게 수의 계약 관련 청탁을 거론하며 “지방의회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윤리를 위반하고 주민의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사안으로서 의회의 명예와 권위를 크게 실추시킨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불신임 결의안은 단지 특정인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영등포구 의회가 스스로의 자정 능력을 발휘해 품격을 지키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의회로 거듭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유승용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신상 발언을 통해 “지난 7월 3일 개원 3주년 기념식 행사와 언론을 통해서 보도한 내용은 본 의원의 가벼운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잠시 정회 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찬반토론에 들어갔다. 임헌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의회의 품격과 국민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다”라며 “국민의 대표 기관인 의회는 어떠한 부정과 특혜도 용납할 수 없다”라며 밝혔다. 임 의원은 “의회의 신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불신임이라는 엄정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국민께서 맡겨주신 권한을 바르게 행사하고 청렴하고 책임 있는 의회 문화를 지켜내기 위해 본의원은 불신임안에 찬성한다”라고 강조했다. 최봉희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민주당 의원들이 안들어오고 보이콧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반대든 찬성이든 와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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