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취약한 계층에게 피해 더 준다!
  • 입력날짜 2025-09-08 08: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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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론 기후 보도 기획취재-5] 영등포구 “쪽방촌 주민 특별보호 체계 가동”
영등포시대는 쪽방촌 임시이주 시설현황과 이주 소감, 통합 공공임대주택 건설 추진에 대해 보도했다. 이어 기후 위기 취약계층인 쪽방촌 주민을 위한 영등포구의 폭염 대책과 지원, 녹지·조성·확충, ‘기후위기 적응 대책 세부 시행 계획’에 관해 보도한다.

기후위기 시대, 녹지 공간 조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도심 녹지조성은 환경오염과 도시화로 인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 조치로 앞으로도 계속 확대되어야 한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일어나지 않고 취약한 계층에게 피해를 더 준다. 기후 위기 시대, 취약계층에 관심이 더 쏠리는 이유다.

본지가 파악한 영등포구 공원과 녹지 현황으로는 52개소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 전체 면적은 612.096㎡이다. 시설녹지는 45.671㎡, 일반 녹지는 427.460㎡, 이외 녹지는 분리대, 수벽, 수림대, 하천 변 조경, 간이휴게소, 지하철 환기구 주변, 건물 주변, 아파트와 학교, 친수 공간 조성, 기타 등으로 구분된다. (영등포구 2024년 기준)
▲영등포구 쪽방촌 일부 모습(왼쪽)과 영등포구 쪽방촌 내 유일한 녹지 974㎡ 위치(오른쪽) ⓒ영등포시대
▲영등포구 쪽방촌 일부 모습(왼쪽)과 영등포구 쪽방촌 내 유일한 녹지 974㎡ 위치(오른쪽) ⓒ영등포시대
 
이중 영등포구 쪽방촌 내 공원·녹지는 공공 주택지구에 편입된 완충녹지 974㎡가 유일하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취약계층이 더 본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로 보인다.

영등포구는 공원·녹지 확충과 함께 공원·녹지 새 단장(리뉴얼)을 통해 공원과 녹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본지 취재 결과 영등포구가 현재 추진 중인 녹지조성과 공원 새 단장 계획은 대방천 가로 녹지(신도림 고가차도 앞~성락빌딩 앞 교차로, 신우 어린이공원 방면) 가로·녹지·보도를 통합한 4,000㎡ 규모의 숲속 산책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9월 2일 기준)

사업 내용으로는 기존 노후 띠 녹지와 협소한 산책로를 정비하여 숲속을 걷는 듯한 산책로 형 가로정원으로 산책로(1.7→2.5m), 녹지대(1.5→2.5m) 확장을 통한 보행과 녹지 경관 개선을 순차적으로(2025년 287m, 2026년 313m, 2027년 590m)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예산 15억원의 시비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또 영등포공원 남측 2,800㎡ 리모델링을 통한 녹지 확보, 신길근린공원 노후시설 정비와 안전한 공원 환경 개선을 통환 녹지 확충, 어울숲공원 새 단장을 통한 다채로운 공간 조성 등을 통해 녹지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추가 취재를 통해 영등포구가 제3차 ‘기후위기 적응 대책 세부 시행 계획’ 수립 연구용역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수행기관은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과제명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환경과 경제회복에 관한 조사 용역(발주처 서울시의회) ▲기후위기시대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과 산림보전 균형 확보 연구용역(산림청)이다.

이번 조사·연구용역은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액션플랜 보강, 사회 전반 적응 인프라 강화와 보완 등을 위해서 추진된다.

연구용역 수립 계획서는 “전반적인 기후위기에 대한 현황 파악을 위해 기후 관측자료를 분석하고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후 변화 경향을 조사하고 분석과 기후 변화 현상에 따른 분야별 피해 조사와 기후 변화 현상을 중심으로 미래 발생할 수 있는 기후위기, 과거와 현재의 기후 변화 경향 분석과 미래의 기후 변화를 전망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더불어 영등포구의 현황과 기후위기 적응 여건 분석, 영등포구 기후위기 영향과 취약성·리스크 평가하고 부분별 세부 이행과제 수립·작성하고 계획의 이행과 성과관리·환류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영등포구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보고서는 9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여름철(6월부터 8월까지) 평균 기온이 평년 기온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2024·2025년도 6·7·8월 평균 온도 비교표 ⓒ영등포시대
▲2024·2025년도 6·7·8월 평균 온도 비교표 ⓒ영등포시대
 
실제로 본지가 기상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여름(6.7.8월-평균 온도 27.0도) 온도가 2024년 여름(6.7.8월-평균 온도 26.83도)보다 0.17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6월 평균 온도 24.6도, 7월 26.6도. 8월 29.3도, 2025년 6월 평균 온도 24.0도, 7월 28.8도. 8월 28.2도)

여름철 폭염은 쪽방 주민들에게는 생존의 문제다. 그동안 영등포구가 추진한 쪽방 주민을 위한 폭염 대책과 추진 중인 2025년 폭염 종합대책에 대해 알아본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쪽방촌 폭염 대책(더위 해소) 관한 물음에 “쪽방촌 주민들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특별보호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우산을 쓰고 이동하는 쪽방촌 거주민(왼쪽), 새벽 동트기 전 쪽방촌과 대비되는 대형건물(오른쪽) ⓒ영등포시대
▲ 우산을 쓰고 이동하는 쪽방촌 거주민(왼쪽), 새벽 동트기 전 쪽방촌과 대비되는 대형건물(오른쪽) ⓒ영등포시대
 
영등포구 관계자가 밝힌 쪽방촌 주민을 위한 특별보호 체계로는 ▲무더위쉼터 5개소(응급대피소, 희망지원센터, 옹달샘, 햇살보금자리, 쪽방 상담소,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운영 ▲골목 온도 낮추는 쿨링포그(인공 안개 장치 255m) 4곳 운영 ▲쪽방 건물 내 공용공간에 총 23대의 에어컨 설치(공용 공간 18대, 여성 전용 공간 5대 전기요금까지 지원) ▲쪽방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는 호텔급 안전 숙소 3개소(하이서울 유스호스텔, 호텔 브릿지, VIP 호텔) 마련 등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이어 “쪽방촌 주민들의 위생과 건강을 위해 ▲이동 목욕 차량 주 5회, 개인위생을 위한 목욕 서비스 운영(목욕에 필요한 수건, 속옷 등 생필품도 무료로 제공) ▲질병 등 건강 취약자, 고령자, 장애인 등 특별보호 대상 선정(매일 간호사 방문 상담, 응급 구호품 과 생필품 우선 지원, 월 1회 외부 의료진의 정기 검진 병행) ▲주 2회 골목 방역, 월 1회 쪽방 건물 생활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그러면서 “폭염 대응 순찰과 긴급 지원 체계 구축으로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하루 2회, 폭염 시간대 4명으로 구성된 특별대책반 순찰 ▲서울시, 영등포구(동 주민센터), 쪽방 상담소, 관계기관과 위기 대응 중심 비상 연락 체계 구축 ▲동주민센터 전담 인력과 간호사 등이 보호가 필요한 쪽방 거주자를 방문해 여름나기 물품(냉이불, 선풍기), 응급 구호품,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영등포시대는 [지역 언론 기후 보도 기획취재-5] “기후위기, 취약한 계층이 피해를 더 본다!”에 이어 “산 없는 영등포, ‘덥고 좁은 동네’와 ‘시원한 동네’의 간극”을 보도할 예정이다.

‘녹색전환 연구소와 ‘리영희 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박강열/김수현 기자/배옥숙/김경희/김수경/장심형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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