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20일, 맥주산업 출발지 ‘영등포공원’서 진행 카스·전국 12개 70여 종 수제맥주 브랜드 ‘총출동’
우리나라 맥주산업의 출발지인 영등포에서 원조 맥주축제가 개최된다.
영등포의 맥주 역사는 1933년 영등포에 일본 기린맥주의 자회사인 쇼와기린맥주와 삿포로맥주 계열의 조선맥주가 세워지면서 시작됐다. 2개의 맥주 공장이 세워지며 시작돼, 오늘날 오비(OB)맥주와 하이트진로로 이어진다. 이후 1990년대 생산시설 이전으로 맥주 공장이 철거되면서 그 자리에는 영등포공원과 아파트가 들어섰다. 광복 이후 쇼와기린맥주는 동양맥주로 됐다가 OB맥주로, 조선맥주는 크라운맥주가 됐다가 하이트진로로 바뀌었다. 두 공장은 오랜 기간 우리나라 맥주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다. 1990년대 두 곳의 생산시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철거됐다. OB맥주 공장이 있었던 영등포공원 중앙에는 맥주를 만들던 대형 담금솥이 남아 있다. 또한 영등포푸르지오아파트 부지내에는 맥주통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영등포구는 ‘제1회 영등포구 원조 맥주축제’를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영등포공원에 진행한다. 또한 구민 노래자랑 결승전도 개최한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영등포구 원조 맥주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역사성과 공간성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를 축제를 창출하다. 아울러 영등포 지역내 수제맥주 가게와 청년가게, 소상공인들의 참여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와 지역 문화 향유의 장을 제공한다.
이번 축제는 옛 오비맥주 공장 터라는 역사적 의미를 살려, 대표 브랜드인 ‘카스(CASS)’가 참여해 시음 행사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또한 월드챔피언 수상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전국 12개 유명 수제맥주 업체가 참여해 70여 종의 개성 있는 맥주를 선보인다. 아울러 푸드트럭에서는 맥주와 어울리는 30여 종의 다채로운 먹거리를 제공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러닝크루 챌린지’도 진행한다. 9월 9일부터 20일까지 영등포 어느 구간이든 2km 이상 달린 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인증 사진과 함께 ‘#영등포 원조맥주축제’ 해시태그를 남기고 축제 현장에서 인증하면 카스(CASS)에서 ‘카스 제로’ 2캔을 증정한다. 축제의 분위기를 더하는 공연도 풍성하다. 9월 19일 오후 6시 맥주 점등식과 함께 개막식이 진행되며, 저녁 8시 30분부터는 인기 밴드 ‘크라잉넛’의 열정 넘치는 라이브 무대가 20일에는 가수 김수찬,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공연과 구민 노래자랑 결승전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내가 직접 만드는 수제맥주’, ‘병뚜껑을 넣어라’ 등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가 대한민국 맥주산업의 본고장이자 원조도시로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모두가 하나 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상징적인 축제를 마련했다”라며 “러닝크루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의 여유도 즐겨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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