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온라인 플랫폼 판매 국내 브랜드 4개 중 3개 꼴 ‘짝퉁’
  • 입력날짜 2025-08-29 11:44:10
    • 기사보내기 
서울시 안전성 검사·위조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해외 온라인 플랫폼 판매 국내브랜드 제품 비교(왼쪽 진품, 오른쪽 위조품). ©서울시 제공
▲해외 온라인 플랫폼 판매 국내브랜드 제품 비교(왼쪽 진품, 오른쪽 위조품). ©서울시 제공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초저가로 판매 중인 국내 브랜드 제품 4개 중 3개꼴로 위조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안전성 검사와 함께 위조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선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7개 국내 브랜드의 20개 제품을 점검한 결과 15개 상품이 위조 상풀이었다고 29일 밝혔다.

점검 품목은 의류 6개, 수영복 3개, 잡화 3개, 어린이 완구 8개 등이었으며 위조 상품들은 정상가 대비 45%에서 최대 9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의류와 수영복의 경우 4개 브랜드사 9개 제품 모두 로고와 라벨 등이 정품과 차이를 보이며 위조 판정을 받았다.

특히 라벨은 중국어로 표기되어 있었으며 검사필 표시가 없거나 제조자명, 취급상 주의사항 등 표시 사항이 기재돼 있지 않았다

잡화 또한 2개 브랜드사 3개 제품 모두 위조 판정을 받았다. 가방의 경우 제품의 크기, 로고 위치·크기, 지퍼 슬라이드 등 부자재 형태 및 재질이 정품과 달랐다. 헤어핀은 원단 재질과 금박 색상이 정품과 다르고, 포장재 역시 정품의 재생 봉투·PVC 지퍼백과 달리 OPP 투명 비닐이 사용됐다.

어린이 완구는 3개 브랜드사 8개 제품 중 3개 제품이 위조 판정을 받았다. 이들 제품은 정품과 달리 완구의 관절이 헐겁고 도색, 재질 등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져 파손, 유해 물질 노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 상품을 정품과 육안으로 직접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만, 온라인에서는 판매자가 정품 이미지를 무단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위조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

또한 소비자가 실제 제품을 받아보더라도 로고 위치, 봉제 방식 등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세부 기준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위조 여부를 인지하기 어렵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직구 플랫폼 물품구매 시 구매 위조 상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브랜드 공식 판매처에서 구매했야 한다”라며 “특히 정상가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위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의 제품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허청 ‘키프리스(KIPRIS)’에서 등록 상표와 로고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 구매 전에는 제품 설명과 후기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상품 이미지와 비교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또 안전성 검사와 더불어 위조 상품 유통 실태 점검을 지속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점검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옥숙 공감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