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김형석 궤변 듣다 보면 역겨워, 즉각 파면해야”
  • 입력날짜 2025-08-18 11: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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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독립운동가 피와 희생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15일 광복 80주년 기념사에서 ‘광복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역사를 지키기 위해, 독립 정신을 지키기 위해 김형석의 즉각적인 파면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관장은 지난해 독립기념관 역사상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식을 취소하더니, 올해는 광복이 연합군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망언을 공식 경축사에서 버젓이 박아놓는 만행을 저질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나라를 팔아먹어야만 매국노인가. 역사를 왜곡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을 폄훼하는 자 모두 오늘날의 매국노이다”라며 “김형석, 이 자의 궤변을 듣다 보면 역겨워진다. 이런 자를 그냥 두는 것은 우리도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순국선열과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이런 자가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일 수 있겠나”라며 “김형석의 발언은 단순한 실수, 학술적 주장이 아니라 순국선열과 독립운동가의 피와 희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사과는커녕 광복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운운하며 요설을 토해내고 있다”라며 “역사 왜곡을 국민 통합이라는 허울 좋은 말로 포장하며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형석은 민간인이 아니라 공직에 있는 자로, 독립 정신을 지키고 계승해야 할 책무를 가진 자이다”라며 “더 두고 본다면 이 나라는 친일을 넘어 매국이 공공연히 자행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형석의 매국 행위를 내버려 둔다면 누란의 위기 때 어떻게 국민께 국가를 위한 희생을 요구하며 누가 헌신하겠나”라며 “이런 자를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역겹고 수치스럽다”라며 거듭 파면을 촉구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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