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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신규 건립시 초고령사회 진입 예견 화장로 증설 공간 미리 확보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착공한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증설공사를 마치고 오는 8월 18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화장로는 11기에서 15기로 늘어 하루 화장 가능 수요가 59건에서 85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립승화원까지 더하면 서울 시내에선 하루 평균 207건(현재 181건)의 화장이 가능해진다. 서울추모공원 신규 건립 당시인 2008년 서울시가 빠르게 다가올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예견해 화장로 추가 가능 공간을 미리 확보해 놓았다. 이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공사 기간 단축은 물론 공사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시는 확보된 공간내 화장로 증설을 통해 공사비는 물론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우선 부지매입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화장로 1기 공사에 18억원이 소요됐는데 이는 신규 화장장 건립(1기당 224억 원)과 비교하면 12분의 1 수준으로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증설에 맞춰 화장 후 수골실 이동에 ‘자율주행로봇(AMR)을 도입해 수골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로봇 5대 만으로도 현재 이용 중인 자동유골 운반차 7대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 가동으로 인한 환경과 시민건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업체가 법정·자체 측정항목(염화수소, 먼지,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악취, 매연 등)에 대한 정기적으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현재 진행 중인 서울시립승화원 구형 화장로 23기 교체가 완료되면 지역 내 하루 화장 가능 수량이 최대 249건까지 가능해지면서 2040년 예상 화장 수요인 하루 평균 227건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증설된 화장로가 본격 가동되기 전인 11일 오후 서울추모공원을 방문해 신규 화장로와 유족대기실, 공영장례실, 산골시설 등을 점검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추모공원은 기피시설이라는 이유로 12년 넘게 추진되지 못했던 사업을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되살린 첫 번째 대규모 프로젝트였다”라며 “앞으로도 미래를 내다보며 장례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등 항상 대비하는 시정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배옥숙 공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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