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실련, 이춘석 의원, 의원직 사퇴하고 수사받아야!
  • 입력날짜 2025-08-06 08: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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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명의 계좌를 열어 실시간으로 주식 확인....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명의 계좌를 열어 실시간으로 주식 확인해 비판을 받자, 8월 5일 민주당을 전격 탈당한 이춘석 의원/이미지=이춘석 의원 블로그 갈무리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명의 계좌를 열어 실시간으로 주식 확인해 비판을 받자, 8월 5일 민주당을 전격 탈당한 이춘석 의원/이미지=이춘석 의원 블로그 갈무리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8월 5일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이춘석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 중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본회의 중에 주식거래 화면을 본 사실을 넘어 해당 거래 화면이 보좌관 명의 계좌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더 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아래 경실련)은 8월 5일 밤 11시 40분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춘석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겸허히 수사받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헌법상 최고의 의결 기구인 국회 본회의장에서 실시간 주식거래 화면을 열람하거나 거래를 시도한 것 자체만으로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직무 전념 의무를 저버린 행위이다”라고 질타하고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신고 누락, 이해충돌, 차명계좌 이용 여부 의혹 등까지 고려하면 이춘석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거듭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춘석 의원은 본회의 중 주식 화면을 본 것은 인정하면서도, “차명 거래는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본인의 계좌도 아닌 보좌관 명의 계좌를 열어 실시간으로 주식을 확인하고 주문을 정정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하고 “본인의 계좌도 아닌 타인 명의 계좌를 본회의장에서 직접 접속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라는 것이다.

이춘석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과 함께 법사위원장을 사퇴한 것에 관해서도 “이춘석 의원과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사임과 자진 탈당으로 어물쩍 넘기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일갈하고
“현행 “공직자윤리법”에서는 3,000만 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때 매각 또는 백지신탁을 의무화하고 있다”라며 본인 명의가 아닌 타인 명의 계좌를 통해 거래하거나 자산을 관리한다면, 이러한 제도는 사실상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경실련은 “더욱이 이번 사안은 불과 2년여 전 불거졌던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차명 보유·거래 논란에 이어 터진 사건이다”라고 강조하고 “이 사건은 단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제도적 구멍을 악용한 반복되는 공직기강 해이의 연장선에 있다”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이춘석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겸허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라면서 “고위공직자의 꼼수 거래와 기강 해이를 방치한다면, 반부패 개혁을 외쳤던 정당으로서의 자격은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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