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논란 책임자 인적 쇄신 제안했으나 비대위서 거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혁신위원장을 전격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라며 “그리고 저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국민의힘 혁신 당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12‧3 계엄, 탄핵, 그리고 지난 대선의 참담한 실패를 거치며, 우리 당은 끝없이 추락했다”라며 “당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 제의를 수락했지만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며 “혁신은 인적 쇄신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당원과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의 수술 동의서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는 안일한 사람들을 지켜보며, 참담함을 넘어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리고 피력했다. 안 의원은 “그렇다면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 당대표가 돼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잘라낼 것은 과감히 잘라내겠다”라며 “우리 당을 반드시 살려내고,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막아, 내년 지방선거를 잘 치르고 다음 총선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무엇보다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겠다”라면서 “중도, 수도권, 청년을 담기 위해 윤석열 정부에서 바꿔버린 당헌당규들을 복구시킴은 물론이며 정당을 시대에 맞게 바꾸어야한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말뿐인 혁신, 쇼에 불과한 혁신, 들러리 혁신에 종지부를 찍겠다”라며 “진짜 혁신, 살아있는 혁신, 직접 행동하는 혁신 당대표가 되겠다. 우리 당이 잃어버린 진짜 보수 정당의 얼굴을 찾겠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 ‘사전에 연락이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합의되지 않았던 인사를 통과시키겠다는 문자를 받았다”라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안철수 위원장을 비롯해 혁신위원으로 최형두 의원, 호준석 당 대변인, 이재성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송경택 서울시의원, 김효은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등 임명하는 구성안을 의결했다. 안 의원은 “최소한의 인적쇄신 대상 두 분에 대해 받을 수 있는지 의사부터 먼저 타진했다”라며 “주말 동안 여러번 의견을 나눴지만 결국 받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제가 혁신위원장을 할 이유가 없다”라면서 “만약에 제가 혁신위원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실패하고 우리 당에는 더 큰 해가 될 것으로 판단을 하게됐다”라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인적쇄신 대상에 대해 “대선 후보 교체 논란과 관련해 일종의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자리데 있었던 분”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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