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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쪽방 주민의 삶, 마음 살피고 필요한 정책 지속 마련” 최호권 구청장 “우리 사회 어려운 주민과의 따뜻한 동행 이어가겠다” 서울시 특화형 푸드마켓 ‘온기창고 3호점’이 23일 영등포역 쪽방촌에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쪽방촌 주민에게 일 년 내내 온기를 전하는 동행스토어 온기창고 3호점 개소식을 영등포 쪽방촌에서 진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23일 영등포 쪽방촌 ‘온기창고 3호점 개소식’에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 김종길 서울시의원(오른쪽 끝)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날 개소식에는 오 시장을 비롯,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김영옥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종길 서울시의원, 정세영 하이트진로 상무, NH투자증권․한국능률협회컨설팅 관계자, 임명희 사막에길을내는사람들 이사장, 쪽방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온기창고는 매장에 후원받은 생필품을 진열해 놓고 쪽방주민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에 물품을 선택해 가져가는 공간이다. 서울시는 주민의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현행 선착순·줄세우기 물품배부 방식 개선과 일률적 배분으로 인한 자원낭비, 현금화 사례방지책 필요와 쪽방삼당소 효율적인 물품배분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에 따라 온기창고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온기창고는 서울역 쪽방촌(1호점, 2023년 8월), 돈의동 쪽방촌(2호점, 2023년 11월) 두 군데에서 운영돼 왔다. 개소식에서는 앞으로 온기창고 3호점에서 진행될 ‘비타민 프로젝트’를 후원할 하이트 진로와의 협약식도 열렸다. 또 그동안 쪽방촌을 후원해 온 NH투자증권도 2,000만원,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1,000만원을 후원했다. 또 오 시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가지고 온 물품을 기부하는 ‘온기나눔 캠페인’도 진행됐다. 온기창고 3호점 개소를 앞두고 열흘간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모인 일회용 면도기 1박스(100개), 부채 등 40여 점의 물품은 올여름 쪽방 주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23일 영등포 쪽방촌에 문을 연 서울시 특화형 푸드마켓 ‘온기창고 3호점’ 영등포점. ©영등포시대
온기창고 영등포점은 기존에 물품 진열 공간에 온기창고 입장 시 테이블, 의자 등에서 대기하고 전자레인지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는 주민휴게실이 마련됐다. 또 남녀분리 샤워실, 세탁실 등 편의시설도 새롭게 설치됐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영등포 온기창고 개소식이 끝난 뒤에는 쪽방촌으로 이동해 여름철 폭염 및 건강취약자 보호대책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쪽방 공공형 에어컨과 골목길 쿨링포그 가동상황을 살피고 밤더위대피소․소화전 살수 등 폭염 대응 활동을 위한 협조체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취약자 방문간호 서비스 등을 살펴봤다. 서울시는 올여름 영등포 쪽방촌에 무더위쉼터과 밤더위대피소(각 1개소)를 운영하고 공용 에어컨 청소(필터 교체) 와 전기요금(3개월분) 지원, 전염성 질환 예방을 위한 소독․방역 월 1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온기창고는 단순히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쪽방주민의 자존감과 존엄성을 지켜드리는 ‘배려’가 깔려 있기에 ‘행복창고’라 불리며 큰 호응과 사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온기창고를 마련한 서울시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온기창고는 쪽방 주민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고르고, 무더운 여름을 잠시나마 피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라면서 “앞으로도 영등포구는 우리 사회 어려운 주민들과의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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