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김민석 후보자 인준, 공직사회 윤리기준 무너져”
  • 입력날짜 2025-06-20 17: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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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문회법 개정 추진, 입법 권력 깡패처럼 휘두르는 습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그대로 인준하게 된다면, 우리 공직 사회에 윤리기준은 완전히 무너지고, 사법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국민 불신이 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에서 “김민석 후보자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도덕성이 심각한 상황인데 더 큰 문제는 논란에 대응하는 김민석 후보자의 자세와 태도에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은 자신의 과거 전과에 대해서 엄연히 사실인데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정치검찰이니 표적 수사이니 검찰의 조작이니 운운하고 있다”라며 “대통령 본인이 그런 전과가 있다 보니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는 행태를 답습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적 의구심이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자체가 자신의 범죄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고 정치적 선동으로만 일관하니까 총리 후보자도 면피하기 위해서 따라 하는 것”이라며 “김민석 후보자가 총리가 되면 그다음 인선은 또 어떻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하고 국민적인 의구심이 커지니까 이제는 청문회법 자체를 바꾸려고 한다”라며 “수틀리면 압도적 다수 우위를 기준으로 해서 법을 바꿔버리겠다는 이런 거 아닌가 싶다. 입법 권력을 깡패처럼 휘두르는 습관을 고치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총리의 도덕성이 무너졌는데, 인사청문회법마저 바꿔서 도덕성 검증을 별도로 뗀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공직 후보자의 적절한 인선을 알 수가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송 원내대표는 “주진우 의원이 김 후보자의 검증을 충실히 하다 보니 민주당이 주 의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라며 “그럴 거면 주 의원을 총리로 지명하라”라고 비꼬았다.

이어 “만약에 주 의원이 총리 후보자라면 우리당은 모든 의원이 나서 주 의원에 대한 진실을 낱낱이 검증할 것”이라며 “그런데 총리 후보자는 김민석 의원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94건의 자료제출을 요구했는데 그중에서 7건만 지금까지 답변했다고 한다”라며 “민주당이 지난해에 통과시켰던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에 기업이 개인정보보호, 영업비밀보호 등을 이유로 국회 자료제출을 거부할 수 없도록 법을 고쳤으면서 인사청문회 자료제출 요구를 아예 거부하고 법마저 바꿔버리겠다는 것은 극단적인 내로남불 자세”라고 직격했다.

송 원내대표는 “뻔뻔한 사람이 성공하고, 윤리를 지켜온 사람이 손해 보는 사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라며 “이번 김 후보자 인선 문제는 반드시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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