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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국제설계공모 돌입…2027년 착공, 2030년 준공 목표
영등포구의 ‘통합 신청사 건립 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며 오는 2030년 준공 목표로 본격적인 건립에 가속도를 내게 됐다.
서울시는 6월 18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영등포구청사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영등포구는 도식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통합 신청사의 청사진 마련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시행을 오는 27일 목표로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영등포구청사는 1976년 준공된 이후 49년이 경과된 노후 건축물로, 그동안 누적된 안전성 문제와 협소한 공간, 주차공간 부족, 민원 부서 분산화로 인한 행정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23년 실시된 주민 설문조사에서도 70.8%가 신청사 건립에 찬성한 바 있다. 영등포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을 마련,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밟아 왔다. 이번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은 올해 1월 공식 입안을 시작으로 ▲주민 의견 청취 ▲구·시의회 의견 청취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처 최종 확정됐다. 구는 향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설계 후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이번 결정안은 현 청사 인근 구유지 3개소를 순환 개발해 공사 기간에도 청사 운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이를 통해 주변 상권을 보호하고, 행정 공백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통합 신청사 건립은 현 청사 바로 옆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순환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청사부지를 당산근린공원과 맞교환해 지상 19층 규모의 구청·구의회 공공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또한‘보건소‧공공커뮤니티지원센터’는 현 주차문화과 청사 부지(당산동3가 370-4번지)에 들어선다. 그동안 보건소는 구청 본관 일부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공간이 협소하고 기능 분리가 어려워 감염병 대응 등 독립 운영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신청사는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과 연접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지역주민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당산로변에는 공개공지를 확충해 보행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공공청사 간 보행 연계도 강화된다. 이와 함께 신청사 인근(당산로 27길) 도로 확장과 통행 체계 재정비, 보행로 설치 등을 통해 차량 흐름과 보행 안전을 동시에 확보한다. 신청사 저층에는 ▲영등포의서재 ▲자원봉사센터 ▲공유주방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며 ▲구민라운지 ▲가족휴게실(수유실) 등 가족 단위 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구는 신청사 이전 후에는 기존 청사를 철거하고 당산 근린공원을 재조성한다. 구는 구민을 위한 문화와 휴식, 정원을 품은 통합 신청사를 건립해 서울 서남권의 랜드마크이자 지역 발전의 구심점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심의 통과는 통합 신청사 건립을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라며 “녹지공간과 어우러진 쾌적한 환경 속에 원스톱 행정서비스와 공공 커뮤니티 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신청사를 조성해, 구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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