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이재명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이 6월 4일 오전 11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개최된 ‘대통령 취임 선서’ 식에서 선언한 대한민국 헌법 제69조에 담긴 내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4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국회로 이동해 11시부터 거행된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 참석해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취임선서식은 별도의 행사 없이 취임 선서와 취임사 발표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선서에 이어 국민께 드리는 말씀(취임사)을 통해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 문화가 꽃피는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라면서 “이제 국민께서 부여한 사명을 따라 희망을 찾아가겠다. 우리 국민은 하나일 때 강했고, 국민이 단합하면 어떤 역경이든 이겨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러면서 “엄혹한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세계사에 없는 두 번의 아름다운 무혈혁명으로 국민주권을 되찾았다”라며 “우리 국민의 이 위대한 역량이라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어 “모든 국가 역량이 국민을 위해 온전히 쓰이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자.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라며 “국가권력을 동원한 내란에 저항하고, 아름다운 빛으로 희망 세상을 열어가는 국민 여러분이 이 역사적 대장정의 주역”임을 선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5,200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으로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취임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형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노태악 중앙선거관리 위원장, 이주호 사회부총리, 정당 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앞서 2025년 6월 3일 치러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17,287,513표 (49.42%)를 얻어 14,395,639표(41.15%)를 얻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8.27%P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7,523표(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4,150표(0.98%), 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35,791표(0.10)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회복, 성장, 행복으로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해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아래 민주당)은 내란 위기 극복을 통해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급변하는 대외환경, 저출생,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 ‘성장’에 집중하여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를 실현할 “3대 비전(회복, 성장, 행복)과 15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회복을 위한 3대 정책과제로 ▲내란 극복과 민주주의 회복 ▲경제 안보와 한반도 평화 ▲국민 생활 안전 및 재난 대응을 제시했다. 이어 성장을 위한 5대 정책과제로는 ▲AI 등 신산업 집중육성 ▲성장 기반 구축 ▲공정 경제 ▲국가균형발전 ▲기후위기 대응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행복을 위한 7대 정책과제로 ▲생활 안정 ▲생활비 절감 대책 ▲가계·소상공인 부담 완화 및 활력 제고 ▲노동 존중 및 권리 보장 ▲저출생·고령화 대응 ▲초등학생·어르신 돌봄 ▲의료 대란 해결 및 의료 개혁을 제시했다. 6월 4일 임기를 시작하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는 2030년 6월 3일까지 5년이다. 헌법 제70조는 대통령의 임기를 5년으로 정하고 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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