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투표용지 반출에, 민주당 “재발 방지” 국민의힘 “응분 책임“
  • 입력날짜 2025-05-30 15: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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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공정하고 엄정한 선거관리 필요한 시점“
윤재옥 ”또다시 발생하면 국민 용납하지 않을 것“
30일 서울 시내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된 사건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은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영등포시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영등포시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투표용지를 받은 시민들이 투표용지를 수령한 채, 투표소 밖에서 기다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라며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엄정한 선거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사소한 실수도 생겨서는 안된다”라며 “선관위는 더욱 철저하고 빈틈없이, 투표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모닝 브리핑을 통해 “선관위가 선거관리를 제대로 해야 하는데 매우 안타깝고 아쉽고 실망스러운 장면들이 많이 드러났다"라며 ”부실한 관리가 유권자들이 선관위를 불신하게 만드는 상황으로 이어지면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선관위는 어제(29일) 범했던 잘못을 잘 평가해 보고 오늘부터는 그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라면서 "저희도 선관위가 제대로 된 선거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영등포시대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영등포시대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본부장회의에서 “정말 있어서는 안 되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다”라고 비난했다.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선관위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그렇지 않아도 많은 국민들께서 사전 투표를 불신하고 있고 선관위에 선거관리에 대한 불신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윤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대선 소쿠리 투표사태로 큰 물의를 빚었고, 부정채용, 부실업무, 자기 식구 챙기기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니 아무리 헌법상 독립기관이라 해도 외부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라며 “이런 일이 또 다시 발생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동혁 종합상황실장은 “어제 중앙선관위에 항의 방문했을 때, 선관위의 입장은 ‘우리도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인데 왜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라는 것이었다”라며 “선관위 답변대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그 원인도 알지 못하고 그로 인해서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도 알지 못하고, 이런 일이 어디에서 얼마큼 발생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비판했다.

장 종합상활실장은 “사전선거에 대해서 국민적 불신과 여러 의혹들이 있다”라며 “선관위는 늘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투표의 효력에는 문제가 없다. 법률 규정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 될 게 없다. 우리를 믿어달라’라는 것이 선관위의 일관된 답변이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믿고 문제가 없으니 우리를 믿고 사전 투표를 해달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선관위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와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기표 전 투표용지가 투표소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선관위는 “오늘 사전투표 과정에서 관리 부실이 있었다”라며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 부실이 있었다”라면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선관위는 “신촌동사전투표소 마감 결과, 관외사전투표자 투표용지 발급매수와 관외사전투표함 내 회송용봉투가 정확히 일치했다”라며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으며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던 모든 선거인이 빠짐없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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