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주부 등 상대 사기행각…고수익 투자 권유 등 의심해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5월 29일 ‘깔세’를 활용한 ‘불법 금융 다단계 피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깔세는 부동산에서 단기 임대로 전대차 계약을 맺을 때 사용하는 은어로, 불법 금융 다단계 업체가 오피스가 집중된 지역에 사무실을 운영하며 고수익 사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흔히 활용하는 임대 수법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에 따르면 최근 은퇴 후 노후를 준비하는 6070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금융 다단계 사기 행위가 증가하고 있으며, 쉽게 의심하기 어렵도록 법인(회사)을 내세운 조직적인 사기 범죄가 두드러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 지역 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총 2만0,280건으로 전년 동기(1만8,718건) 대비 약 8.4% (1,562건) 증가했다. 법인을 이용한 조직적 사기 범죄는 2024년 23개에서 올해 43개로 2배 가량 늘었다. 특히 시는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 ‘깔세’로 그럴듯한 단기 임대 사무실을 마련해 은퇴자․주부․고령층 등에게 투자를 유도, 일정 기간 수당을 지급하다 어느 날 사무실을 폐쇄하고 잠적하는 불법 금융 다단계 업체 피해 신고가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한국특수판매조합․직접판매공제조합 등 등록여부, 과거 위반 이력 등을 조회하고, 사무실 임대 기간과 계약 형태 확인해야 한다. 추천․후원수당 중심 구조는 불법 다단계 위험 신호이니 주의해야 한다. 비정상적인 고수익 보장 등 문구는 투자 사기 가능성이 크다. 강희은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 직무대리는 “투자 권유나 사업 제안 내용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에 신고 또는 제보해달라”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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