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 시의원, “서울청년문화패스는 반쪽짜리에 불과해”
  • 입력날짜 2025-05-14 16: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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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년문화패스가 공연예술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가중...”
▲김경 시의원/이미지=서울시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김경 시의원/이미지=서울시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기초예술인에 대한 고려 없이 운영되는 “서울청년문화패스의 실태에 대한 지적”과 함께 “공급자인 기초예술인 위한 창구를 마련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는 대안이 제시됐다.

올해 3년 차를 맞은 ‘서울청년문화패스’가 서울시의회 제330회 임시회 문화본부 업무보고에서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공급자인 예술인의 의견이 빠진 현재 서울청년문화패스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청년들이 문화예술의 적극 소비층인 ‘예술 애호가’로 성장하는 것을 도와 문화예술시장의 소비와 창작을 모두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겠다며 2023년부터 실시한 서울시의 대표적 바우처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2023년 첫 해 카드 예산 56억 원 중 약 25억 3천만 원(45.2%)만 집행되며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2024년에는 47억 원 중 35억 7천만 원(75.9%)이 집행되어 이용률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제는 질적인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청년문화패스 사업의 목표인 ▲청년의 문화권 향상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 중, 후자에 대한 실질적인 기여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서울시는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뮤지컬 장르에 대한 사용은 1회로 제한하고, 회당 사용료를 7만 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선호도 자체를 제한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경 위원장은 서울청년문화패스 운영에 대해 “예산 집행률만을 성과로 삼기보다, 청년과 예술인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김경 위원장은 이어 “지난해에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서울청년문화패스가 공연예술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중한다는 제보가 있었다”라고 밝히고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라는 목적에 맞게 예술인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창구를 마련하고 건강한 순환 구조의 기반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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