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 질의’ 개최
  • 입력날짜 2025-03-19 14: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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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 “김병주 회장... 검은 머리 외국인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 윤한홍)는 3월 18일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를 개최했다.

질의에 앞서 3월 11일 증인으로 채택되었는데 13일 해외 출장 일정을 잡아 불출석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에 대해 여야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강하게 질타했다.

유영하 의원은 김병주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에 대해 “11일 증인 채택을 했는데 13일에 중국지사, 홍콩지사를 통해 마치 회의를 피하듯이 출장을 잡았다. 이는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라고 꼬집고 “여야 협의 후 김 회장을 고발과 청문회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3월 18일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사태와 삼부토건 조사에 관한 긴급 현안 질의를 개최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오른쪽)이 기관 보고를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하고 있다. (오른쪽) Ⓒ영등포시대
▲국회 정무위원회는 3월 18일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사태와 삼부토건 조사에 관한 긴급 현안 질의를 개최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오른쪽)이 기관 보고를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하고 있다. (오른쪽) Ⓒ영등포시대
 
강훈식 의원 역시 “국회 경시를 넘어 본인들 스스로가 토종 사모펀드라고 강조해 놓고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사태에 대해선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하고 “위원회의 고발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라며 유영하 의원과 뜻을 같이했다.

강훈식 의원은 “차제에 MBK 청문회를 확실하게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민병덕 의원은 “얼마 전에 사모펀드 이대로 괜찮은가의 토론회를 개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병주 회장의 불출석 태도를 지적한 후 “사모펀드 경영 실태 부분은 청문회 날을 따로 정해서 청문회를 해야 할 정도다”라고 주장하고 “여야 간사들의 합의”를 요청했다.

강민국 의원은 김병주 회장을 향해 “검은 머리 외국인에 대한 분노가 여야를 떠나 국민 사이에서 하늘을 찌른다”라고 주장하고 “도마뱀 꼬리 자르기 식은 김병주 회장의 특기이자 관행이다”라고 일갈했다.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과 자료 제출 요청이 끝난 뒤,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의 보고를 받은 후 본격적으로 현안 질의에 들어갔다.

먼저 질의에 나선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상대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주가가 2개월 동안에 5배가 급등한 사실, 그리고 그 기간에 과거 5년 치의 거래량의 80%가 거래됐고 이때 회장이 관여되었다는 정황, 거기에 외교 정책까지 이용했다는 의혹” 등을 언급하고 “왜 검찰에 고발하지 않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 사건의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가 조사된 이후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검찰로 보낼지 판단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한창민 의원은 “그러면 이 조사와 관련해서 중요한 사건이라고 볼만한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느냐?”라고 거듭 따져 물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중요 사건 인지 여부도 중요 하지만 검찰로 넘기려면 그 구체적인 혐의가 조사가 된 이후에 판단한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서 질의에 나선 민병덕 의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삼부토건 조사가 제대로 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은 “금감원이 인력을 많이 투입해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계속해서 김현정 의원은 삼부토건 관계사 ‘웰바이오텍’의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주식 매집, 급등, 폭락으로 이어진 작전주 패턴의 교과서다”라고 주장하고 “금융위원장이 패스트트랙(신속 수사 전환)을 활용해 검찰에 통지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강명구 의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에게 “김건희 여사가 주도한 주가조작을 정확하게 말해보라.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김 여사 접견이 전부다”라면서 “공상 소설 쓰듯이 엮어서 이야기하는 것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후에도 삼부토건에 대한 부실한 조사 등에 해 지난한 질문과 답변이 계속됐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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