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직구 학용품에서 유해물질 초과 검출…볼펜서 납 기준치 231배
  • 입력날짜 2025-02-27 10:11:53 | 수정날짜 2025-02-27 1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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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학기 맞아 해외직구 학용품 안전성 검사 16개 제품 중 7개 ‘부적합’
▲해외직구 플랫폼 판매 수첩세트./이지미=서울시 제공
▲해외직구 플랫폼 판매 수첩세트./이지미=서울시 제공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학용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신학기를 앞두고 테무‧쉬인‧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학용품 16개 제품를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2월 27일 밝혔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 신경계, 소화계 등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수첩세트(수첩-볼펜)에서는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모두 국내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볼펜 심에서는 납이 국내 기준의 231배, 수첩 표지에서는 카드뮴이 5.6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92.2배 초과 검출됐다. 수첩 표지 안쪽의 투명 필름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1.5배 초과했다.

연필세트(연필-연필깎이-지우개)에서는 연필 필름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의 28.4배 초과 검출됐다. ‘구부러지는 연필’ 제품의, 플라스틱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11.5배(파란색) 초과 검출됐으며, 연필 끝에 달린 지우개에서도 5.2배 초과해 나왔다.

색연필과 물감세트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카드뮴, 납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색연필의 경우, 케이스 투명 필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198.3배, 케이스 뒷면에서는 139.7배 초과해 나왔다.

물감세트에서는 초록색 고체 물감에서 납이 국내 기준의 5.1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가죽필통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40.5배, 납이 부위별로 최대 1.25배, 카드뮴이 최대 1.5배 초과했다. 어린이용 실로폰에 칠해진 페인트에서는 위장관 장애·심전도 이상·혈압상승·근육마비·신경계 이상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바륨이 국내 기준 의 3.4배 초과 검출됐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오는 3월에는 봄맞이 어린이 섬유제품을 비롯해 저가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운동화, 선글라스 등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옥숙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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