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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24 지진 연보’ 발간, 지진 현황, 진도 분포도 담아 2024년에 발생한 국내 지진은 총 87회로, 이전 연평균(72.2회)보다는 많았지만, 2023년(106회)에 비해서는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모 3.0 이상 지진과 체감 지진은 각각 7회와 11회로, 지난 5년간 지진은 2023년 소폭 증가했다가 2024년에는 평년보다 낮은 빈도를 보였다. 기상청(청장 장동언)이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특성을 수록해 발간한 ‘2024 지진 연보’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2024 지진 연보’에는 규모 2.0 이상 지진의 ▲현황 ▲진도 분포도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진도Ⅲ 이상 지진의 상세 분석서와 작년 최대 규모인 부안지진의 정밀 분석 결과를 수록해 지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진 연보에 실린 내용을 살펴보면 2024년 최대 규모 지진은 6월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계기 관측(1978년) 이래 전북 지역에서 역대 1위이며, 국내 지진(총 2,294회) 중 16번째로 큰 지진으로 기록됐다.
부안지진과 여진은 지하 약 8~10km 깊이에서 약 1㎞ 이내 좁은 범위의 분포를 보였으며, 북동-남서 방향의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진은 9월 26일까지 107일간 총 33회(최대 규모 3.1) 이어졌으며, 그중 17회(52%)는 본진 발생 당일인 6월 12일에 관측되었다. 지진동은 전북(진도Ⅴ)과 전남(진도Ⅳ)뿐 아니라 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진도Ⅲ)까지 전달됐다. 기상청은 부안지진 관측 후 9초 만에 긴급재난문자를 전 국민에게 발송하였다. 지진 발생 당일 지진 관측 장비를 설치해 여진을 관측하고, 현장에 방문하여 피해 지역 주민 의견도 수렴했다. 또한, 부안 지역 학교에 구축된 교내 조기경보 자동 대피방송이 잘 이루어져 학생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전국 학교 대상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우리나라에서도 부안지진과 같은 규모의 지진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고, “기상청은 앞으로도 정확한 지진 정보를 생산하고 신속하게 전달하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순영 공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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