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검찰, 경호차장 영장 또 거부…김건희 라인 지키는 게 임무냐”
  • 입력날짜 2025-02-19 11: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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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동기 밝힐 명태균 게이트 수사는 결국 특검이 답”
“서울청장 직무대리 승진은 용산 작품…무리한 인사 중단해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검찰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 “12·3 내란의 동기를 밝힐 명태균 게이트 수사는 결국 특검이 답”이라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이 세 번째다. 김 경호처 차장 구속을 막는 것은 결국 내란의 블랙박스인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을 막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이 되질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도 내란의 공범이라는 사실이 들통날까 봐 김 경호처 차장과 이 경호본부장을 이렇게까지 감싸는 것이냐”라며 “아니면 지난 3년 내내 김건희 호위무사를 자처한 연장선에서 김건희 라인인 김 차장을 지키는 것이 검찰의 임무라고 믿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유가 무엇이든 검찰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파고 있다”며 “ 내란 수사를 방해한 검찰도 결국은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제 검찰이 명태균 게이트 수사를 제대로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명태균 게이트 수사는 결국 특검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혼란을 틈탄 무리하고 부적절한 인사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며칠 전 박현수 신임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이례적인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알박기 인사,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내란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 직무 대리인의 초고속 승진은 누가 봐도 용산 대통령실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이 임기 말에 자기 사람들을 심으려는 것이든, 내란에서의 활약에 따른 포상 차원이든, 무리하고 부적절한 것임에 틀림없다”며 “내일은 경찰 경무관 승진 인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벌써부터 특정인들의 내정설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로 내부 동요가 크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여파로 잠시 멈췄던 공공기관장 인사도 슬금슬금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서도 알박기 낙하산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비상계엄 이후 14개 기관장이 임명됐는데 이 중 3명은 국민의힘 정치인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산의 작업도 문제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묵인과 협조는 더 문제”라며 “최상목 대행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은 거부하면서 대통령실에서 추천하면 무조건 ‘오케이’하나. 부적절하고 무리한 인사,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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