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평년보다 기온 높고, 비 온 날 역대 가장 많아
기상청은 11월 6일, “서울(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첫서리가 관측되었다”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2일 빠르고, 평년보다 9일 늦은 관측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2024년 10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10월은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던 가운데에도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고,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가 높아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다. 10월 전국 평균기온은 16.1℃로 평년(14.3℃)보다 1.8℃ 높았고, 강수량은 115.8mm로 평년(63.0mm)보다 52.8mm 더 많았다. 강수일수는 평년(5.9일)보다 5.1일 많은 11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평년보다 발달하였고,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불어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많았다. 10월 18~19일과 22일 모두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때, 따뜻한 이동성고기압과 대륙고기압 사이로 통과하며 비구름이 더욱 발달하고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10월 일강수량 순위가 역대 2~3위를 기록했다. 10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23.2℃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21.2℃)보다 2.0℃ 높았다(최근 10년 중 1위). 10월 중순 이후 우리나라의 높은 기온과 잦은 비는 10월 상순~중순 ①북인도양의 강한 대류 활동과 ②북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의 영향을 받았으며, 추가로 10월 중순 이후 평년보다 강해진 ③북극진동도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주요 유명산의 단풍은 평년보다 늦게 물들었다 유명산 단풍 시작일은 산 전체로 보아 정상에서부터 약 20%가 물들었을 때로 하며, 절정 일은 산 전체로 보아 정상에서부터 약 80%가 물들었을 때로 한다. 설악산은 평년보다 6일 늦은 10월 4일, 북한산은 평년보다 8일 늦은 10월 23일 물들기 시작했고, 평년 대비 가장 늦게 물든 한라산은 평년보다 15일 늦은 10월 29일에 첫 단풍이 들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최근 기후변화와 함께 극한 기후 현상도 증가하는 만큼, 높은 기온 중에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추위에도 피해가 없도록 과학적인 기후분석 정보를 제공해 나가는 데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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